남은 인생 마지막까지 ‘기쁜 소식’ 배달하는게 꿈
남은 인생 마지막까지 ‘기쁜 소식’ 배달하는게 꿈
  • 대담 / 황인태 본지 회장
  • 승인 2015.12.22 18:45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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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 강남교회 박옥수 담임목사

그라시아스 합창단, 국제청소년연합(IYF) , (사)기쁜소식 선교회 설립자


▲ 박옥수 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진주공연을 맞아 대담을 위해 경남예술회관에서 만난 박옥수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설립자이자 기쁜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는 그의 나이 72세로 보이지 않는 청년의 모습이었다. 1944년생이니 우리나이로 72세의 고령인데도 童顔(동안)의 얼굴에 여전히 열정을 간직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였다. 머리만 세월을 말해주듯 백발로 바뀌었을 뿐 인터뷰 내내 박 목사는 청년과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자신의 신앙을 설파했다.
박옥수 목사는 29살 때 대구에서 처음으로 교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국내에 200개가 넘는 ‘기쁜 소식’ 교회를 설립한 장본인이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도 ‘기쁜 소식’ 교회가 10개가 넘는다고 했다. 박 목사가 말하는 ‘기쁜 소식’이란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 모두가 죄 사함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게 왜 나한테 또는 우리한테 ‘기쁜 소식’이 되는지 필자로서는 알 길이 없지만 박 목사의 이 깨달음(거듭남)에 근거해 200개가 넘는 ‘기쁜 소식’ 교회가 지금 국내에서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지금의 아이들로 치면 수능준비에 한창 바쁠 나이인 19살 때 죽음과도 같은 치열한 고통과 번민을 통해 이 깨달음을 얻어 거듭났다고 했다.
박 목사는 또 2000년 음악을 통한 치유를 목적으로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창단해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성장시켰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매년 전 세계30개국을 순회하며 10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합창단이라고 한다. 박 목사는 또 청소년들의 치유를 위해 2001년 IYF(국제청소년연합)란 청소년 단체를 만들었다. IYF는 매년 국내외 600여명의 대학생들이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80여개국의 IYF지부에 파견되어 교육, 보건, 지역 개발 등의 현지 NGO활동을 지원하고 해외문화 및 언어를 체득하고 있다고 한다. 박 목사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의 청소년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박 목사는 중국, 베트남 등 사회주의 국가의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IYF의 활동을 이들 나라들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박 목사는 남은 인생에 할 일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기쁜 소식’을 단 한사람에게라도 더 전하는 것이 남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옥수 그라시아스 합창단, 국제청소년 연합(IYF), 사단법인 기쁜소식 선교회 설립자이자 현 기쁜 소식 강남교회 담임목사와의 대담 요지이다. 대담과 정리는 본지 황인태 회장이 담당했다.

대담 / 황인태 본지 회장

-상당히 동안이시다. 연세가 어떻게 됩니까?
▲1944년생이니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72살이 됩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뭡니까?
▲늘 감사하고 또 열심히 일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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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그라시아스 합창단 설립
매년 전 세계 30개국 100여회 공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성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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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진주공연을 하는데 합창단은 어떤 단체입니까?
▲그라시아스합창단(www.graciaschoir.com)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 성격과 활동상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데 2000년도에 설립이 됐습니다. 그때 음악을 통해 치유를 하면 효과가 좋다라는 것을 알게 돼 합창단을 설립한 것입니다.

-그 이후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활동은 어떻습니까? 만족하십니까?
▲만족하는 차원을 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합창단이 잘해주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상을 5개나 수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보통 이렇게 세계적인 합창제에서 수상을 하게 되면 합창단원들은 모두 다 자기가 잘 해서 그렇게 된 줄 압니다. 그렇게 해서 서로 협조가 안 되고 결국은 합창단이 분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혀 분열되지 않고 단합이 잘됩니다.

-그렇습니까. 그 이유가 뭡니까?
▲신앙으로 마인드 교육을 시켜서 그렇습니다. 성경에 있는 마음의 세계를 가르쳤기 때문에 단원들이 모두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단원들 서로에게 감사하고 협력합니다.

-지금까지 그라시아스 합창단에 대한 평가가 어떻습니까.
▲미국에서 가장 많은 공연을 했습니다. 미국 20개 도시, 13,700km를 다니면서 투어를 했습니다. 미국의 13개주와 도시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공연을 계기로 ‘크리스마스 칸타타의 날’을 지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받은 상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 최고상 및 특별상 수상했으며 2014에는 50th 스위스 몽트뢰 국제 합창제 (Montreux Chorale Festival) 1등상 수상 및 최우수 관객상 수상했고 또 같은 해 이탈리아 리바 델 가르다 국제 합창제 (Concorco Corale Internazionale)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2에는 베이징 국제 합창제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했고 국내 수상으로는 2010 부산 국제 합창제 대상 수상했으며 2009 제주 국제 합창제 대상 수상했습니다.

-외국 공연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매년 약 30개국에서 100회 정도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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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국제청소년 연합(IYF) 설립
매년 500명씩 해외봉사단 파견
14년간 전 세계 5000명 대학생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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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는 국제청소년연합(IYF)를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기가 있습니까?
▲1995년도인가 미국 LA에 있는 교포부인이 자기 아들이 마약을 하고 권총을 차고 다닌다고 좀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애를 한국에 데려오면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아이를 국내에 데리고 왔었어요. 그런데 국내에 와서도 아이가 무지개 머리에 다 떨어진 바지를 입고 다니는 등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성경에 나와 있는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재미있어하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는 결국에는 변화되어 건실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가르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2001년 IYF를 만들게 됐습니다.

▲ 박옥수 목사는 황인태 경남도민신문 회장과의 대담에서 청년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 해주면 의외로 잘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청년들이 마음의 세계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차근차근 설명해 주면 금방 이해합니다. 아이들은 마음만 열리면 받아들이는 것은 쉽습니다. 그래서 그 어렵다는 마약도 끊고 마약에서 벗어납니다.

-IYF는 국제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작년에 태국 방콕대학에서 월드캠프를 열었습니다. 4000명이 참가했고 일본에서 5개 대학의 총장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이 와서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또 인도에서만 20개 대학에서 캠프를 열고 현재 전 세계 100개국에 IYF 지부가 설립돼 있습니다.

-주로 어떤 나라들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합니까.
▲전 세계가 다 문제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사회주의 국가의 청소년 문제가 심각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회주의 국가는 최근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욕구는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격차문제 때문에 청소년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럼 중국에서도 활동 하고 있습니까?
▲2007년에 중국공산청년당에서 나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2009년 공산당 간부 앞에서 이틀 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이 강의는 CCTV와 인민일보에 나와 있습니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산청년당에서 저한테 청소년 문제를 맡기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그래서 2010년에 북경에서 IYF월드캠프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내가 목사라고 허용하지 않아 개최하지 못했습니다. 종교적인 행사로 오해해 생긴 일인데 점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외 IYF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IYF에서는 평화봉사단처럼 Good News Corps란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대학생 1000명을 모집해 이중 500명을 선발해 1년간 해외봉사를 시키고 있습니다. 14년간 지금까지 5000명 정도 해외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이들의 경비는 어떻게 충당합니까?
▲비행기 표는 자신들이 부담하고 현지에서 먹고 자는 것은 봉사하는 곳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돈이 들지는 않습니다.

-Good News Corps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신앙이 전제조건이 됩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신앙이 없는 일반인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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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경북선산에서 태어나
어릴때 어머니 영향으로 교회 나가
19살 때 죽음같은 고통 통해
‘기쁜 소식’ 깨닫고 거듭나
그동안 200여개 기쁜소식 교회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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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은 어디서 태어나셨습니까?
▲1944년 경북선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경북구미시 선산읍이 고향입니다.

-교회와는 어떻게 인연이 됐습니까?
▲어릴 때 어머니의 영향으로 교회에 다니게 됐습니다.

-집안이 기독교였습니까?
▲외가 쪽으로 기독교였는데 친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시집 온 후 자신은 교회에 나가지 않아도 아이들은 교회에 나가도록 했습니다.

-그럼 형제들 중 다 기독교인이 됐습니까.
▲그렇습니다. 5남매인데 동생도 목사를 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신앙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19살 때 죄의 문제 때문에 죽음과도 같은 고통 속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거듭난 삶을 살게 됐습니다.

-목사님이 발견한 진리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면서 저의 죄가 씻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나도 몰랐지만 일반 무신론자는 물론이고 대부분 기독교인들조차 잘 모릅니다.

-그럼 목사님이 말하는 ‘기쁜 소식’이라는 것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들 죄가 씻어져 거듭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합니까.
▲그렇습니다. 그게 ‘기쁜 소식’입니다. 황 회장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닙니까?

-글쎄요. 저는 목사님이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또 제가 알지도 못하는 저의 죄를,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2000년 전 어느 날 다른 사람이 저를 대신해 죽었기 때문에 없어져 버렸다고 주장하는 것이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목사님이야 답답하시겠지만 그게 왜 저에게‘기쁜 소식’이 되는 지 저로서는 사실 좀 황당합니다.
▲그럼 이렇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황회장이 100억원의 빚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황회장 몰래 갚아서 없어져 버렸다면 기쁜 소식이지요.

-그거야 기쁜 소식이지요. 그러나 이 경우 저는 돈 100억원의 빚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또 돈 100억원의 가치가 얼마나 크며 100억원의 빚을 갚으려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 때문에 그 빚이 탕감됐다는 게 날아갈 정도로 기쁜 소식이 됩니다. 그런데 그것하고 목사님이 주장하시는 저의 죄가 탕감되었기 때문에 기쁘다는 것 하고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 같습니다. 저는 목사님이 말하는 저의 죄때문에 힘들어 본적도 없고 저의 죄가 없어져 좋았던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튼 목사님 주장대로 저한테 죄가 있었는데 어떤 사람의 노력으로 저의 죄가 없어졌다면 그 사람이 왜 그랬는지 좀 황당하긴 하지만 어쨌던 고마운 일이네요. 그건 그렇고 목사님은 언제 처음 교회를 설립했습니까?
▲29살 때인 1973년 대구에서 대구복음교회를 설립했습니다.

-대구 복음교회를 한글로 쓰면 기쁜 소식 대구교회가 되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현재 기쁜 소식 교회는 몇 개나 됩니까.
▲전국에 200개 정도 됩니다.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에도 10여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진주에는 초전동 농산물 시장 앞에 있습니다.

-그럼 이 교회는 기독교내에서 새로운 종파입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86년 사단법인 기쁜 소식 선교회가 설립됐습니다.

-200개가 넘는 교회를 설립했고 또 세계적인 합창단도 만들었고 국제적인 청소년단체도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목사님은 많은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일반인들이라면 인생의 성과도 많고 또 목사님 나이라면 대부분 은퇴했을 것 같은데요. 목사님은 아직도 청년 같아 보이니 남은 인생동안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동안 황 회장 같은 ‘기쁜 소식’을 모르는 사람들 중 단 한사람에게라도 더 제가 깨달은 ‘기쁜 소식’을 전하는 배달부가 되고 싶습니다. 그게 제 남은 인생의 목표입니다.  제가 진주에 있었으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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