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오기에는 이르다고 전해라
오십견 오기에는 이르다고 전해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23 18:2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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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 /산청 동의본가 한의원 원장

시골 마을에서 진료를 보다보면 어르신들의 옛날 얘기를 많이 듣는다. 예전 한창 때에는 산길을 펄펄 날아다녔었는데 이제는 자고 일어나도 물 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밭일을 하는데 어깨가 아파서 잠도 못 자는 지경이니 삶의 낙이 없다고 하시는 어르신이 많다.


40대 아주머니부터 90대 할머니까지 어깨만 아프면 오십견 아니냐고 물어보는데 오늘은 이 오십견에 대해서 문답식으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1. 어깨관절 부위의 노화나 부상으로 어깨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오십견이라고 알고 있다. 오십견을 어떻게 정의하는가?

오십견은 50대 이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동결견, 유착성 관절낭염이라는 병명으로 불리며,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막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염증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보고 있다.
증상은 보통 어깨의 움직임이 서서히 굳어지면서 제한되고 극심한 통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수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진행속도는 구체적인 원인이나 환자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2. 30대 이상 발병하기 쉽지만 특히 50대에 잘 생긴다고 하는데 그 나이에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트레스로 인해 20대에도 발병할 수 있나?

보통 특별한 원인이 없이 50대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관절 또한 노화되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 2,30대 젊은 층의 경우 레저 스포츠나 무리한 운동을 즐기다 어깨관절에 부상을 입고 방치되어 오십견을 앓는 경우가 있다. 컴퓨터작업, 전신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하여 기혈순환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어혈이 생성되어 오십견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3. 어느 정도까지의 통증을 오십견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오십견 자가 진단법은 없나?

어깨에 통증이 오면서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오십견을 의심해볼 수 있다.
팔을 앞, 옆으로 펴보거나 들어 올려 봤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서 끝까지 안 올라가거나, 통증이 야간에 더 심해지며,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누워 자기가 어렵거나 하는 증상이 있을 때 오십견이 의심된다. 이럴 때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4. 오십견 발병 이유는 주로 무엇인가?

가장 많은 이유로는 역시 노화로 인한 관절의 퇴행성 염증을 들 수 있으며, 나이가 젊다 하더라도 어깨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또한 한방적인 원인으로는 스트레스나 혹은 풍, 한, 습이라는 사기(邪氣)에 의해 기혈순환이 막히고, 어혈이 생성되어 생기게 된다.

5. 오십견이 시작되면 그 주위의 근육도 점점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오십견과 더불어 생기는 증상은 무엇이 있나?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뒷목, 경추 주변 근육이 같이 경직되어 머리가 무겁고 목이 뻣뻣해지는 항강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야간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그로인한 만성피로, 두통, 심한 경우 우울증상까지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6. 오십견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오십견 발생률 크게 증가하며, 평소 혈액순환장애가 있던 사람도 발생률이 높다.
어깨통증 외에도 수면장애와 만성피로, 두통 등 여러 가지 2차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회복 이후에도 운동능력이 돌아오지 않아 팔이 끝까지 안 올라가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렇듯 어깨만의 문제가 아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오십견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2016년 새해에 이어서 살펴보겠다. “도민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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