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의 늪에서 행복의 숲으로 이동하자
불행의 늪에서 행복의 숲으로 이동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05 18:4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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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희망의 새해가 밝았다. 마음이 새로워져야 새로운 세상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자. 오늘은 소한(小寒), 가장추운 계절이지만 머지않아 기러기는 북으로 가고, 까치는 집을 짓고, 꿩도 활동을 시작하며, 봄을 노래할 것이다.

올 초부터는 마파람에게 눈 감추듯 감쪽같이 먹어치운 철면피한 공직자들의 부정행위부터 찾아내 엄단해나가자. 공직자의 부정행위는 국가재산을 탈취한 중대범죄이다.

또한 국가의 기본법을 짓밟는 반국가적 이적행위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출현하여, 사회 각 분야의 숨은 부조리를 빠짐없이 찾아내 일벌백계, 엄벌주의로 강력히 단속해나가도록 하자. 공직자는 일정수준의 상당한 교육을 받은 양질의 우수인력이다.

배운 사람들이 베풀기는커녕 오히려 공공의 재산을 훔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리고 잘못을 범한 사람 중에서도 위대한 인물은 탄생된다. 그것은 본인 스스로가 잘못을 즉시 고쳤기 때문이다. 잘못은 즉각 고쳐야한다.

‘금강경’에 ‘응무소주(應無所住), 이생기심(而生其心)’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머무는 바가 없이 마음을 내라”는 뜻이다. 즉, ‘집착함이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말이다.

사공 배 둘러대듯, 말로써 둘러대지 말고, 자신의 일에서 정도(正道)만 걸으며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 돈을 벌되 수전노나, 자린고비는 되지 말고, 정직하게 한 푼이라도 더 벌어서 좋은 곳에 더 많이 쓰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사명감에 입각한 삶을 살아가자.

뿌리 깊은 나무가 가뭄을 타지 않듯, 근원이 깊고 튼튼하면 모든 시련을 이겨낼 수 있다. 고액권을 금고가득 쌓아 놓거나, 땅속에 묻어두고 사는 졸부를 존경한 사람은 없다.

개도 밥 먹여준 주인은 아는 법인데, 채용해준 직장을 상대로 한 부정행위나 산업스파이도 뿌리 뽑자. 그런 자들과 같은 땅에서 함께 숨을 쉬고 산다는 것 자체가 큰 비극이다.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마음으로 자기 조절 행위에 뛰어난 사람으로 변해보자.

작은 잘못을 범하고 나서 그 잘못을 즉시 고쳐내지 않으면 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뉘우쳐서 악을 멀리하고 선을 추구해나가면 기사회생의 길이 열린다. 이것이 바로 불행의 늪에서 행복의 숲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잘못을 고친 사람은 마치 날씨가 막 갠 하늘처럼 깨끗하다.” 잘못이 있을 때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그 잘못을 다시는 반복하지 않을 각오를 다짐하면 용서받지 못할 일도 없다.

잠깐의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말고, 작은 잘못도 즉시 고쳐나가는 정신을 갖자.

세상인심은 공평하여, 내가 먼저 주면 반드시 되돌려 받고, 많이 주면 많이 받고, 적게 주면 적게 받고, 주는 것이 없으면 받을 것도 없다. 크게 올라가면 크게 떨어지고, 벼락감투 쓰면, 천 길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고, 지나치게 융성한 자는 반드시 쇠망하게 된다.

금년은 총선이 있다. 두 눈 부릅뜨고 맡은바 책임을 다할 정직한 후보자를 선택하자.

그리고 권력을 얻으려는 자는 부(富)를 탐하지 말라. 당선 후 특혜나 누리며, 부를 탐하거나 비리에 가담하면 가차 없이 퇴출된다는 것쯤 알아야한다. 인간은 착각 속에 살기 쉽다.

어떤 부귀권력도 끝까지 지키기 어렵다. 부패한 지도자들 중에는 뺨맞을 놈이 여기 때려라, 저기 때려라, 제 좋을 대로의 처분을 요구하는 철면피들을 보며 국민들은 분노한다.

당선 후에 국민과 국가를 위해 일해야지, 자기영달만을 위해 일하면 지지자들을 농락하는 행위가 된다. 우리에게는 국가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 봉사해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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