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사육(養育飼育)(1)
양육 사육(養育飼育)(1)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11 18:5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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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사람 기르는 것을 양육, 짐승 특히 가축 기르는 것을 사육이라고 한다. 사람은 사람답게 길러야 하고 가축은 그것이 경제적 목적이든 반려 동물로의 목적이든 간에 짐승은 짐승으로 키워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기르기 위해 태교서부터 무엇을 먹을까? 어떤 생각을 힐까? 무슨 음악을 들을까? 등 사람을 사람답게 키우려고 수많은 노력들을 한다. 태아로부터 성인에서 나아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사람은 양생(養生)이라는 이름과 섭생(攝生)이라는 방법을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를 연구하고 노력한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점은 아무렇게나 먹고 자고 싸고 놀고 생각하고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양생과 섭생이 필요한데 이러한 방법을 모르고 살면 사람이 양육이 안되고 사육이 되는데, 사육이 되면 사람이 사람이 안되고 짐승같은 존재가 된다.


영양학을 예로 들면 가축을 키우기 위해 발달한 학문으로 출발한 것이기 때문에, 가축은 식용으로 키우든 가공용 원료를 얻기 위해 키우든 아니면 반려동물로 키우든, 경제적 목적이 우선한다. 최대의 재화를 창출해 내도록 하는 사육이 최고의 방법이다. 단기간에 살을 많이 찌게, 그것도 식감이 아주 우수한 상태로, 알이나 젖을 많이 생산하도록, 모피를 많이, 반려견 같은 동물일 경우는 모양같은 것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즉 기호성이 높게, 이렇게 경제성을 높이게 하는 것이 바로 사육이다. 사육을 잘하기 위해 발달한 학문이 영양학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영양학을 가지고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상당한 반발을 할 터이지만, 기축 영양학으로 부터 걸름 작용이 거의 없이 그대로 인간 영양학으로 발전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인간에게 절대 필요한 섭생이라든가 양생이라는 언어 자체가 없는 것이 바로 영양학인 것이다. 심하게 말하면 짐승을 기르는 방법만 있고 사람을 기르는 양육 개념이라든가 철학은 없다는 것이다. 사람도 짐승과 똑같이 경제적으로 최단시간에 대량생산을 해야 하는 존재라면 사육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유감스럽게도 사람은 그렇게 되어서는 안되는 존재이다.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알게 모르게 생태 환경에 직결되어 살게 되어있다. 사람으로 키우면 사람이 되고 짐승같이 키우면 짐승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짐승으로 대접을 해야 하는 사람인데, 존재 자체가 사람이기 때문에 짐승으로 다루지 못하고 인간으로 다뤄야 한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먹거리를 다루는 영양학만 문제가 아니라 잠자고 싸고 생각하고 눌고 일하고 하는 모든 일련의 문제들이 사람이면 안해야 하는 짓들을 짐승처럼 하고 산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축의 대부분은, 반려 동물을 제외하면, 가축은 명대로 못살고 인간이 필요로할 때가 바로 생명이 끝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필요로 할때, 아니면 존재 자체의 가치를 느끼지 못할 때는 가차 없이 생명을 끝내 버린다. 조류 독감이 만연하면 집단 폐사를 시키듯 말이다. 메르스가 창궐한다고 사람을 집단 폐사 시키지는 못한다. 모양만 사람인 것이 아니라 사람대접을 해야 하고 사람대접을 받으려면 사람다워야 하고 사람다우려면 사람답게 양육을 해야한다. 사육을 통해 모양만 사람인 존재가 되다 보니 사람이 아니고 짐승 같은 삶을 사는데도 모양이 사람이라고 인권을 주장하면서 사람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우리가 모르는 사회 문제로 야기 되는 제반 현상일 수 있다. 비록 어렵게 살았어도 옛날 사람들은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쳤고, 그래서 양육을, 양생을 섭생을 중요시 했고, 그러한 교육을 받으며 살아온 세대에서는 사람다운 사람이 많았으나 유감스럽게도 요즈음엔 사람보다 짐승을 닮은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어릴 때부터 늑대와 같이 야생 생활을 했던 사람의 모든 행동이 늑대와 같았던 삶을 사는 영화를 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졌는지를 찾아보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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