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산삼휴양밸리’ 어떻게 돼가나
함양 ‘산삼휴양밸리’ 어떻게 돼가나
  • 함양/박철기자
  • 승인 2016.01.13 19:0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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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복합단지 2018년 완공 ‘공익·경제성 일거양득’

▲ 함양 대봉산 자연휴양림 전경.
함양군이 새해 들어 대표적인 2020산삼엑스포 기반시설이자 항구적인 함양군 자산이 될 10년 프로젝트 ‘대봉산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40%가량인 산삼휴양밸리사업이 2018년 완료되면,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연간 2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대규모 ‘산림복합휴양단지’가 들어선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으로 둘러싸인 군이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휴양과 힐링이 있는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진행하는 산삼휴양밸리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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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함양산삼엑스포 기반시설 
병곡면 광평·원산리 일원 조성    
총 사업비 920억원 12개 사업
연간 262억원 ‘관광효과’ 예상

힐링 치유형 시설·산악레포츠
생태숲 등 산림자원 활용 조성
4계절 절경 감상 ‘산악 모노레일’
관광인프라 새로운 이정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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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휴양밸리는
병곡면 광평리와 원산리 일원에서 2008~2018년 10개년 사업으로 추진되는 산삼휴양밸리사업은 지난 2013년 경남도가 모노레일이 들어 있는 불로장생 산삼휴양밸리사업을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확정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이때부터 대봉산생태숲·산림경영모델숲 등 2008년부터 대봉산 일대에 추진되고 있던 5개 사업을 포함해 산삼휴양밸리·치유의 숲 등 현재 추진 중인 7개 사업이 하나로 묶여 12개 사업으로 단지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10여년간 406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고, 앞으로도 2018년까지 514여억원의 국가예산이 더 투입돼 총 920억원이 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과도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 투자금액 대비 사업성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군이 자체 분석한 경제적 타당성도 2018년까지 전체사업비가 모두 투입됐을 때 ‘비용 편익비’(費用便益比, B/C ratio· 1.0 이상이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가 1.0 이하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12개 사업에 대한 당초 사업배경과 추진과정 등을 제대로 알고 보면 단순히 투자금액만을 가지고 경제성이 있다, 없다를 논하는 식의 접근방식은 무의미하다”고 설명한다.

2013년 전까지 대봉산 일원에 추진된 각 사업은 관광수익이 목적이 아닌 정부의 산림 정책 기조에 따라 산림자원 육성과 지역민 임산물 소득 분배, 산림 경영 등 공익적 목적으로 추진한 산림사업들이기 때문이다.

▲ 함양군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조감도.
◆‘공익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3년 경남도의 모자이크 프로젝트사업으로 확정된 후 공익적 기능을 가진 산림사업을 포함해 총 12개 사업으로 묶어 산삼휴양밸리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군은 공익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공익적 목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이 갑자기 수익 나는 사업으로 돌변할 수는 없지만, 산림자원을 이용한 치유, 휴양, 체험, 모험, 축제 등을 통해 관광 수익 창출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군은 2013년도 하반기에 산삼휴양밸리 단지 거점화를 표방하면서부터 숙박, 식당, 매점, 시설이용료, 체험 프로그램 등 수익창출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적극적이다.
산삼휴양밸리, 치유센터, 산림생태체험단지, 환경성질환예방센터, 산삼콤플렉스, 자연휴양림 등 앞으로 추진되는 7개 사업에 2018년까지 514여억원을 투입해 숙박과 식당, 산악 레저와 모험, 산림 휴양과 힐링 등이 모두 가능한 시설을 늘리고 있다.
군이 추정한 2018년 개장기준 경제적 타당성 분석 자료에 따르면, 투자금액 대비 비용편익비는 낮지만, 이용료나 입장료 등 관광 수익을 낼 수 있는 7개 사업장은 20여억원의 영업이익이 해마다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숙박·식당·매점·시설이용료 등에 연간 49억원의 수익이 발생하고, 시설유지관리·인건비 등에 지출되는 비용이 연간 29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산출한 결과다.
방문객 수요 추정에서도 연간 27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생산유발효과 132억, 소득 38억, 부가가치 83억, 조세 6억, 고용유발효과 3억원으로 추정돼 연간 262억원 이상의 관광 파급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이처럼 공익적 기능·영업 수익 등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경제에 직·간접적인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 함양군 대봉산 정상까지 잇는 모노레일 승강장 조감도.
◆매력 있는 ‘인프라’ 관광효과
군이 특히 공들이고 있는 것은 산악 모노레일 설치사업이다.
대봉산 정상까지를 잇는 모노레일(L=3.9km)을 통해 춘하추동, 4계절의 산림 절경을 산 정상 해발 1200 고지에서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다.
봄 철쭉과 겨울 설경으로 유명한 대봉산 정상을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까지도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또 2017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치유센터와 환경성질환센터가 들어선다. 현대인에게 위안과 활력을 줄 산림치유형 시설이자, 아토피 등 환경성 질환예방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휴양과 힐링을 동시에 제공해주는 안식처가 될 전망이다.
레저와 모험, 숙박시설로는 290억원을 투입하여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와 자연휴양림이 조성된다. 숙박·식당·매점·야영장·산림모험시설 등 체류형 산림복합시설이다.
이밖에도, 암벽등반·MTB·패러글라이딩 등 산악레포츠와 산삼 콤플렉스 시설이 2018년까지 도입되고, 도로·주차장 등 주요 시설은 한창 공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공공사업은 경제적 논리로만 판단하기보다 사업의 본질과 공공사업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 지역 전반에 미치는 다양한 파급효과 등을 모두 고려해 신중하게 평가돼야 한다”며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등 함양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진행되는 사업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료돼 관광인프라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양/박철기자

 
 
▲ 지난해 함양 산삼축제 먹거리 장터, 체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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