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2)
오십견 (2)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13 19:0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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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권/산청 동의본가 한의원 원장

해가 바뀌어 모두들 새해 덕담을 나누고 새해 목표를 세우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으뜸은 건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루 중 가장 많이 쓰는 부위가 팔과 어깨인데 이 중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오십견에 대해서 지난 회에 이어서 문답식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1. 오십견은 1~2년 안에 저절로 사라지기도 한다고 하던데 정말인가?

1,2년 이내에 자연 치유되기도 하나, 충분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심한 통증이 계속해서 오거나, 움직임의 제한이 여전히 심한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 디스크, 어깨관절 주변 인대 파열 등의 병변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 오십견의 치료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한의학에서는 풍(風), 한(寒), 습(濕) 등이 어깨 주위의 기혈순환을 떨어뜨려 어혈이 뭉치게 하고, 잘못된 생활습관과 노화에 의해서 관절의 구조적인 문제나 퇴행화가 같이 온 것으로 본다.
한약 치료는 당귀, 천궁, 홍화, 도인, 오가피, 강활, 우슬 등을 이용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하며, 관절에 있는 풍습을 몰아내어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 통증을 빠른 시간 내에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침 치료를 위해서는 수양명대장경, 수태음폐경, 수소양삼초경, 수태양소장경 등을 자극하는 곡지혈, 태연혈, 견우혈, 견정혈 등을 자침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어깨주변 경혈에 자락관법(부항요법) 시술한다.

3. 오십견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생활이나 식습관 요령은 어떤 것이 있나요? 더불어 예방도 가능한지 궁금하다.

어깨관절이 오랜 시간 고정되는 것이 오십견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에 해당되므로, 적극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을 생활화 한다.
평소 뼈와 관절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칼슘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을 잘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는 칼슘배설을 오히려 촉진하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k가 풍부한 녹황색채소 많이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막고 어혈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지나치게 찬 음식, 음료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오십견에 운동을 하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아픈 사람입장에서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고 오십견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 요법은 무엇인가.

오십견 초창기 통증이 심할 때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통증이 사라진 유착기 이후 관절 가동 범위를 차츰차츰 늘려주는 운동을 하도록 한다.
운동을 하기 전에는 5~10분간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어깨를 부드럽게 작은 범위의 운동을 해서 어깨를 풀어주는데 목, 등, 손, 팔꿈치 등도 함께 풀어준다.

△다리미 체조
아프지 않은 손으로 책상 같은 곳을 집고 몸을 좀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아픈 쪽의 손에 다리미를 들고 앞뒤로 흔들이처럼 움직인다.

△손가락 벽 오르기
벽을 바라보고 손을 벽에 댄 다음 마치 거미처럼 손가락으로 벽을 기어오른다. 손가락으로 조금씩 20cm 정도 오르게 한 다음 30초 쉬기를 반복한다. 할 수 있는 한도까지 벽을 오르며 차츰차츰 높이 올라가도록 노력한다.

이렇게 운동을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하되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범위에서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생긴다면 이미 조직 손상이 있고 다시 유착반응이 나타나므로 염증이 반복되고 유착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건강관리도 인생사와 마찬가지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할 수 있으니, 경남도민 분들께서도 매사 꾸준함과 만족함으로 건강하고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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