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마문학상 본상 김시철 시인을 만나다
인터뷰-청마문학상 본상 김시철 시인을 만나다
  • 하은희 기자
  • 승인 2011.06.08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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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을 이해할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제12회 청마문학상 본상에 김시철 시인이 선정됐다. 청마문학상은 청마 유치환(1908~1967)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려 등단 20년 이상 문인을 대상으로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 200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7월1일 통영시 문화마당에서 개막하는 '통영문학제'에서 열린다.


제12회 청마문학상 본상 수상자 김시철 시인

▲ 수상소감 부탁합니다
권위 있는 상을 제가 받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강원도 평창으로 이사 온 후 9년 동안 6권의 시집과 4권의 산문집을 발간했는데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 어떤 책을 출품 했습니까
‘나를 찾고자 하네’, ‘강원도 부자’, ‘어디로 가셨을까 이 집 주인은’,  총 3권의 시집을 출품했습니다. 모두 전형적인 서정시이며, 기본적인 감성적인 시와 생활시, 희로애락을 노래한 시, 농촌을 노래한 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요즘 어떻게 생활하십니까
강원도 온지는 9년이 됐습니다. 산속에 ‘공심산방’을 지어서 혼자 생활하고 있습니다. 부인은 15년 전에 저 세상으로 떠났습니다. 여기서 야생화도 가꾸고, 텃밭도 가꾸고, 독서도 하고 글쓰기도 합니다. 여기서 작업한 시집은 6권이고 산문집은 4권입니다.

▲ 평창문예대학을 운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평창에 왔을 때 문학적, 예술적으로 뒤처져 있어서 호를 따 ‘하서(河書)문학교실’을 열어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평창군에서 이 사실을 알고 지원하겠다고 나섰고 평창군의 지원을 받으면서 ‘하서(河書)문학교실’을 ‘평창문예대학’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현재 학생은 40~50명 정도 됩니다. 8년 동안 운영을 했습니다. 저와 친분이 있는 시인, 소설가, 수필가를 초청하여 매주 수요일, 그러니까 한 달에 4~5회 수업을 합니다.

동인지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중앙문단에 등록시킨 학생은 13명이나 됩니다.

▲ 삶이 즐거우실 것 같습니다.
이 나이에 조용히 집에 박혀 있어야 될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이 기쁩니다. 해발 750에 통나무집을 지어놓고 야생화 130여 종을 키우고 여름이면 풀도 매고...

▲ 시문학에 글을 연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젊은 시절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절에 만났던 문인들에 관한 내용들입니다. 단순히 칭찬하는 글들은 아닙니다. 칭찬만 하는 글들은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비꼬아서 씁니다. 다시 말해서 학술적인 것들은 배제를 하고 제가 직접 만나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씁니다. 그러니 독자들이 재미있어합니다.
올해로 8년째 연재를 하고 있는데 한 잡지에 한 사람이 8년째 연재를 하는 경우는 아마 없을 겁니다. 이번 시문학 5월호에 78번째 문인으로 이호철 소설가를 다뤘습니다.
시문학에서 제가 쓴 글들을 모아서 책을 내고 있는데 ‘그때 그 사람들’이란 책입니다. 현재 3권까지 시중에 나와 있고 4권도 5월말에 출판될 예정입니다.
어떤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그때 그 사람들’은 문학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 문인들에 대한 좋지 않은 글들을 쓰면 ‘항의’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병화씨는 너무 심하게 긁어서...독자로부터 심하게 적지 말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김시철 시인은 5월 말 시집 ‘개꿈’과 산문집 ‘김시철이 만난 그때 그사람(4)’을 출판할 예정이다.

 

<김시철시인 소개>
하서(河書) 김시철 시인은 1930년 함북 성진에서 태어났다. 1956년 김광섭님에 의해 등단했다. 시집‘능금’(56년)을 비롯하여 14권의 시집과, 문단인물기 ‘격랑과 낭만’, ‘그때 그 사람들’1, 2, 3, 4권과 물가의 인생 등 4권외 낚시수상집 등 10권의 산문집을 펴냈으며, ‘문협’ 부이사장 2회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제 29대, 30대 회장을 역임했다. 대표적인 수상으로는 제 14회 ‘한국문학상’(77년), 제 3회 ‘문화예술상 대상’, 제 1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92년)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강원도 평창에서 후진양성을 위한 ‘평창문예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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