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의 가치
애국가의 가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1.20 18:45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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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창원국학원 부원장

나라마다 애국가가 있다. 각 나라의 국가를 가만히 살펴보면 대개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고 있거나, 국민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례가 시작되면 자주 애국가를 부른다.


오늘은 우리나라 애국가의 가치에 대하여 알아보자. 산삼이 무보다 좋다는 것은 그 효능 때문이지 모양이 아니다. 다른 나라의 국가를 살펴보면 자연 우리 애국가의 진가가 나타날 것이다.

먼저 미국,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다. “그대 이른 새벽녘 저 빛을 보라 황혼의 마지막 광휘에 환호하는 우리들의 긍지 위험한 전투 속에서 광대한 선과 빛나는 별들 저 성벽 너머로 찬란히 빛나도다. 창공에서 분주한 포탄과 탄환의 붉은 섬광들은 밤새 우리 깃발이 펄럭이는 증거, 물결치듯 성조기여 자유와 용맹의 나라에 펄럭이리” 전체 가사에서 풍기는 내음이 어떤가 전쟁터에서 승리한 군인이 흔드는 깃발이 보이는 듯하다. 얼른 보기에도 군가에 가깝게 느껴진다.

다음은 일본, 일본의 국가는 기미가요(君が代)라고 한다. 君が代は 千代に八千代に 細石の 巌となりて 苔の生すまで 풀이하면 “임금의 세상이, 천대까지 팔천 대까지, 작은 돌이 큰 바위로까지 되어, 그 바위가 이끼가 낄 때까지 계속되도록”이다. 무척 간단하며 2절도 없고 다소 가라앉는 느낌의 곡조이다. 임금은 물론 그들의 천황이다. 오로지 천황을 보살피겠다는 의지가 보이며 천황아래 하나 되겠다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 중국의 애국가는 의용군행진곡이다. “일어나라! 노예가 되지 원지 않는 사람들이여 우리의 피와 살로 새로운 장성을 쌓아가자 지금 중화민족은 가장 위급한 상태, 모든 사람은 최후의 외침으로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적의 포화를 무릎 쓰고 전진하자 적의포화를 무릎 쓰고 전진, 전진” 이 역시 전쟁터에서 물러섬 없이 용맹하게 싸우자는 군가와 같은 느낌이다. 미국과 별 차이가 없다.

프랑스는 예술을 사랑하는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프랑스의 국가는 “일어나라 조국의 자녀들이여 승리의 그 날이 왔다. 우리와 맛서는 폭군의 피 묻은 깃발이 일어섰다, 귀 기울려 들어라 들판에서 성난 병사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가, 그들이 지척까지 왔도다.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학살하러 온다. 시민이여 무기를 들어라. 전사들이여 전진하라 적의 더러운 피가 우리 들판을 흐르게 하자”.라는 가사이다. 이것은 프랑스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1792년 프랑스에 시민 혁명이 일어났을 때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이 끼어들어 혁명군들이 라마르세예즈라는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싸웠는데, 이것이 나중에 프랑스의 국가가 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들은 화합을 강조하는 내용들이 많다. 역사적으로 서구 열강에게 식민지로써 무척 시달려 왔으니, 힘을 합쳐 이기자는 뜻이다. 영국의 국가는 왕에게 충성할 테니 나라를 잘 지켜 달라는 내용이다. ‘신이시여, 우리들의 자비로우신 여왕 폐하를 지켜 주시고.’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여왕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한 것은 천황을 향한 일본과 비슷하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국가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이다, ‘조국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자유가 아니면 영광스러운 죽음을 택할지니.’라며 자유에 대한 갈망을 강하게 담고 있단다. 다음은 아르헨티나, 시민들이여 신성한 외침을 들어라, 자유, 자유, 자유, 쇠사슬이 끊어지는 외침을 들어라. 고귀한 평등의 즉위를 보아라. 하나 된 남쪽의 주들에 의해서 이제 그대들의 명예로운 주권을 이루어냈다. 세계의 자유민들은 회답할지라. 오 위대한 아르헨티나 인이여, 영광의 월계관이여 영원 하거라. 우리는 승리를 알고 있노라. 영광의 주권이 함께하지 않는 삶이라면 영광스러운 죽음을 맹세하자.

이 역시 자유를 향한 갈망이 무척 깊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애국가가 있다. 애국가는 총4절로 되어 있으며 부르기 싶고 후렴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수강산의 아름다움, 우리의 기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 화합단결, 영원무궁 등을 담고 있다.

우리는 애국가 하나만으로도 다른 나라와는 견줄 수 없는 지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애국가가 모르긴 해도 데이빗 호킨스 박사가 말하는 인간의식수준 수치 중 가히 500이상의 격조높은 노래임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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