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
  • 김봉규기자
  • 승인 2016.02.11 18:31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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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종의 다양한 철새 월동지로 각광
▲ 창원시 주남저수지를 찾아온‘재두리미’사진/창원시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에 걸쳐있는 주남저수지(注南貯水池)는 총면적 898만m²의 광활한 면적과을 지닌 대저수지로서 전국에서도 이름난 관개용 인공호이다. 잉어·붕어 등 담수어의 낚시터로 유명할 뿐 아니라, 고니를 비롯해 청둥오리·왜가리 등 대표적인 철새들을 비롯해 109여종의 다양한 철새가 찾아오는 매력적인 철새 월동지다.


주남저수지는 오랜 세월동안 홍수로 인해 낙동강 중하류에 범람원(汎濫原)이 발달하면서 형성된 크고 작은 배후습지(背後濕地) 또는 범람호(湖)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으며 구룡산에서 발원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주천강의 상류인 대산면 재동리 주남마을 부근에 제방을 쌓아 만든 것이다. 현재는 람사르협약의 등록습지 기준에 상회하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두루미류의 중간 기착지 및 재두루미의 월동지로서 주목받고 있다.

 

▲ 멸종위기종‘개리’사진/창원시

경남도의 곡창을 이루는 동읍평야와 대산평야(大山平野)의 광활한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저수지의 총유역면적은 8,640ha로 강우시 연 300만㎥의 수원이 유입되며 주남배수장을 통해 농수로에서 약 200만㎥가 유입되며 일부 농경지 및 과수원의 농업용수로 활용되어지고 있다.

지금은 동읍 용산리에서 동서로 쌓은 제방에 의해 남·북으로 2분되며 북쪽은 산남저수지, 남쪽은 용산저수지라고 하며 평균수위는 1.5m이며 만수위는 4.32m, 계획 저수량은 642만3000㎥이다. 이는 홍수 시 초과되는 수량을 축적하는 저수지 역할과 주변 식물들이 물의 흐름을 지연시켜 수량의 극심한 변화를 막아 홍수발생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우포늪과 낙동강하구 철새도래지를 30여km 간격으로 연결하는 가교역활을 하는 중간 기착지로 겨울철에 109여종 이상의 새와 하루 평균 개체수 1만~2만 이상이 관찰되는 곳으로서 수금류의 주요 월동지 및 백로와 같은 여름철새의 휴식, 채식장소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적색자료목록에 올라 있는 가창오리가 연간 약 1만~2만 개체 이상 도래하는 곳으로 람사르협약의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주요한 철새도래지이다.

 

▲ 물때까치 사진/창원시

식물은 33목, 69과 233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로 선정된 가시연꽃 군락지를 비롯해 줄 군락, 생이가래 군락, 물억새 군락, 연꽃군락, 노랑어리연꽃 군락, 갈대 군락, 물피 군락, 창포군락, 버드나무군락, 물옥잠군락, 마름, 붕어마름군락 등이 우점군락으로 형성되어 있다. 곤충상은 170여 종(수서곤충 포함)이 넘으며 이는 생태계 2차 소비자인 어류나 양서류의 먹이가 되어 생태계 구조의 최종소비자로 구분되는 조류에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명성이 쌓이는 만큼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고 이를 수용하기 위한 시설 개발의 피로가 쌓인 데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질병 등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강한 한파로 저수지 전체가 꽁꽁 얼어붙어 잠자리를 잃은 새들이 인근 밭이나 다른 도래지로 떠나갔다.

지난 1월 7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사)한국조류보호협회에서 주남저수지의 수위가 높아 철새의 안전한 잠자리 보장이 어렵다는 건의를 받은 창원시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지난 7일 저수지 수위를 3.2m 낮추기로 협의해 수문을 개방했다.

각계각층의 노력 끝에 지난해 11월 천연기념물 325-1호 멸종위기Ⅱ급인 매우 귀한 겨울철새인 ‘개리’ 두마리가 찾아와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12월에는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제228호 흑두루미와 제201-2호 큰고니가 날아와 장관을 연출했고 희귀조 물때까치의 월동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창원시는 철새서식으로 인한 지가상승 제약 및 농업피해에 대한 불만 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철새에게는 쾌적한 서식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쉼터 및 먹이터 확보를 위한 토지매입, 전신주 지중화 등 서식지 환경정비, 외래어종 퇴치 및 토종어류 방류, 유입 오폐수 처리, 저수지 탐방시설 조성 등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꽃단지는 시에서 농지를 임차해 2008년에 5000평 정도를 조성했다. 가시연, 백련, 홍련 등 연꽃류와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고 자연적으로 곤충과 어류도 함께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습지체험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

주남저수지 탐방코스로는 생태학습관을 베이스캠프로 제방→전망대→연꽃단지→생태학습관으로 되돌아오는 생태탐방코스(0.8km)와 제방→전망대→철새촬영지→낙조대→주남돌다리→주남수문→연꽃단지→생태학습관로 돌아오는 문화탐방코스(4.1km)가 있다.

또한 주남저수지 홈페이지(http://junam.changwon.go.kr)에서 저수지에 설치된 탐조카메라로 실시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창원시 주남저수지 사진/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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