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앞두고
4.13 총선을 앞두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18 18:2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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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위식/수필가ㆍ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원

정치인 하면 우선 국회의원을 의미한다. 국회는 국가 최고입법기관이며 의결기관이므로 국회의원 개개인이 곧 이동하는 입법기관이다. 4.13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를 고민해봐야 할 때이다.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고르기가 만만치 않다. 어떠한 포부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 왔는지가 가장 중요한데 아래 위층에 사는 사람도 모르고 사는 정보화시대의 아이러니한 먹통이라서 고향을 떠나서 살다가 불쑥 나타서 현수막을 거는데 풍문으로 듣는 것이 그 사람에 대한 정보의 전부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전하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서 참고사항으로 만족해야 하고 다음으로 후보자들의 홍보물인 선거공보인데 여기에는 경력사항 말고는 믿을 것이 못된다. 어려서부터 정치가를 꿈꿔오지 않은 사람은 본인의 정치적 철학을 꿈과 희망으로 가꾸어온 내용이 없어 선거기획사들의 돈벌이 작품들이 대부분이고 지역의 숙원사업을 절차나 방법을 바꾸는 정도에 불과하다. 유권자들을 확 끌어안을 수 있는 획기적이고 기발한 선거공약이 있을까하고 선거기획사에 맡기면 말 그대로 돈 대로 만들어 준다. 이러한 공약들은 본인의 철학이 아니어서 실행의 의지도 없고 예산상이나 여건상으로 실천가능성도 믿기지도 않거니와 지방정치를 하려는 건지 중앙정치를 건지 헛갈리게만 한다.


사람에게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 미술에 재능을 갖고 태어난 아이를 음악가로 키우겠다고 쥐어박고 해 봤자 근처에도 못가 듯이 정치가도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사리에 밝아야 하고 혜안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은 지역구민의 대변인이자 국정의 의결권자다. 대의정치의 대리인을 고르는 중대한 일이다. 옥석은 분명히 가려야한다. 그러나 아직도 지역정당의 정서를 떨쳐내지 못하고 ‘묻지마’ 식의 투표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래서 정당의 텃밭에서 공천만 받고 보자는 식으로 실세 앞에 머리를 조아린다. 제 아무리 공정성을 위한답시고 갖가지 방법을 다 해보지만 공천문제의 온갖 갈등과 비리는 막후에서 여전하게 난무한다.

아부를 잘 하고 굽실거리기를 좋아하며 손바닥을 잘 비비는 사람은 빌어먹기에 제일 적합한 사람이지 정치인이 되서는 안 될 사람이다. 이 같은 사람은 권력 앞에서는 굽실거리지만 힘없는 사람들을 업신여기고 멸시하며 얻고자 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쥐고 나면 안하무인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작은 소리도 크게 들을 줄 알고 양지에서도 음지가 보여야 하는 혜안과 미래를 기획 할 수 있는 선경지명이 있어야 한다.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때이다. 민주주의의 최종책임자는 유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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