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문화·예술 시대에 맞게 발전돼야
진주의 문화·예술 시대에 맞게 발전돼야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2.21 18:34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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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주지회 주강홍 지회장

▲ 주강홍 지회장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자연스럽게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예술의 진수를 전달하고 예술의 혼을 어울리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끊임없이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을 주입하고 자연스럽게 시민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마침내 진주시민 전체의 문화 예술의 수준을 높이는 일 말입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주지회 제18대 지회장에 선출된 주강홍(63) 신임 지회장의 다짐이다. 주 지회장은 지난 12일 진주예총 제18대 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앞으로 4년 동안 8개 지부 등 회원 1000여명을 이끌고 나가게 된다. 특히 신임 주 지회장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와 예술을 자연스럽게 주입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진주의 문화, 예술인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 교류하고 어울릴 수 있는 시설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중점을 뒀다. 주 지회장은 또 진주 문화·예술이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진주만의 독창적인 문화와 예술을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며 진주의 대표축제로 성장한 남강유등축제와의 동반성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음은 주강홍 지회장과의 인터뷰이다.

-취임 소감은
▲우선 기쁘고도 두려움이 앞선다. 품격과 높은 격조를 가진 우리 회원들의 안목에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염려도 고민이다. 그리고 한국 민간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를 주도하고 진주 시민의 문화예술의 창달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에 벅차다. 다만 오랫동안 준비해 온 비전들을 8개지부의 회장단 및 원로들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시각에서 접목하고 개척하고자 한다. 교감을 통해 예술의 진일보된 장을 열고 싶다.

-회장 취임 공약은 무엇인가요
▲‘정직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예술은 영혼을 사르는 일이다. 그리고 기개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능력이 있고 열정이 있는 분들이 제대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근간을 만들겠다. 그들이 충분히 존경받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다.
‘오랜 역사의 개천예술제를 더 활발히 운영하겠다’는 개천예술제는 70여년의 역사를 가진 이 나라 최고의 예술가를 배출시키고 경연대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육성 발굴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그 역할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다만 문화적 환경과 시대적 상황이 많이 변해 경연대회 등 많은 것들을 새로운 접근으로 연구해 볼만하다. 개척정신을 되살려서 정녕 예술인들이 자긍심을 갖고 예술 활동을 사는데 일조하겠다.
‘예총의 열악한 시설 환경’은 예총의 규모나 활동범위에 비해 지나치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 8개지부가 운영을 하고 있다. 현재 예총사무실 마저 경남문화예술회관에 고액을 주고 임대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도 몇개의 자부만 임차를 해 입주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물론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집중해 8개 지부가 한곳에 모여 회의도 하고 연구도 하면 상시 공연이 가능한 회관을 가지는게 공통된 희망이다. 그리고 꼭 이루어야 하는 숙원 사업이다. 예술의 성과는 오랜 시간을 두고 성숙해가는 작업이다.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예술인들의 활동무대가 반드시 마련되어야 한다.

 
-그럼 공약 실천 방안은 있나
▲바로 실천 가능한 일이 있고 시간을 두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완급을 따져 진행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선해야할 일은 발상의 전환이다. 답습과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와 개척이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행사와 전문예술인들의 영역을 더 확보해주는 일이다. 보여주는 것과 끝없이 완성으르 추구하는 예술의 간격에서 지원하고 참여하겠다. 또 방안과 대안을 가지고 그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 공약은 허공에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고 실타래를 푸는 긴장감을 가지고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고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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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과 출신 시인이자 건설업 종사
평소 신념은 연구와 개척정신 강조  
 
오랜역사의 개천예술제 운영 발전
유등축제와 조화된 동반성장 중요

개개인의 자연스러운 문화 주입이

전체적인 문화·예술 수준 높아져 

진주의 문화 예술인 소통시설 필요
8개지부 회의·공연장 ‘회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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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가장 시급한 일은 무엇인가
▲선거를 치르고 나서 발생하는 선거 후유증에 대한 치유가 우선 필요하다. 그리고 직원들이 옛날에 답습했던 고착화 되어 있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동안에도 잘해 왔지만 앞으로 창제돼야 하는 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 전통의 고수보다는 재발견되고 재창제되고 시대에 맞게 변화되는 것도 문화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만 너무 오래 고수해서는 안 된다. 또 지금은 영상 매체를 통해 많은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다. 전시성 행사보다는 진주지역에서 특화된 실제적 예술 활동을 시민들이 참여하고 이해할 수 있는 예술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예술은 다중한테 보여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진정성을 갖고 접근, 깊이를 더 가지고 우수함을 존중받아야 하는 것이다. 시민과 함께하고 시민들에게 공명을 줄 수 있는 예술이 필요한 것이다.

 
-프로필에 대해
▲경남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2003년 문학과 경제신인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남지역 문학상 공동심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형평문학제 운영위원, 경남문인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진주소식지 부위원장, 경남시인협회 부회장, 진주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올해 개천예술제의 중점사항은 무엇인가
▲문화예술의 부흥으로 예술의 도시 진주의 역할과 개천예술제의 진정성 확보라고 할 수 있다. 전시성 행사보다 알차고 예술의 질적인 향상이 제고 되어야 한다. 혼이 살아나고 신명이 엉키는 그리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제대로 된 모습을 연출하고 싶다.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무엇인가
▲구상하고 연구해서 진행해야 한다. 물론 기존의 행사들을 토대로 영역의 확대와 축소 등을 통해 진일보된 예술제를 만들 것이다. 시민들과 감성을 교류하고 전문예술인들의 진면목도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제를 연출하고 싶다.

 
-축제준비는 언제부터 인가
▲늘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상시 근무하는 요원들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정립하고 있다. 그리고 예총의 존재는 개천예술제만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진일보된 전체 예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다. 각 지부의 수많은 공연과 행사를 지원하고 주도한다. 문인, 연근, 미술, 음악, 무용, 국악, 연예, 사진 8개지부들의 행사가 상시 시행하고 있다. 이 모든 예술 활동들이 진행되면서 축제 준비도 함께 하는 것이다.

-유등축제와 연계는
▲유등축제는 실험적 문화행사가 성공한 케이스로 충분히 칭찬받아야 한다. 원래 개천예술제의 볼거리 행사로 시작됐는데 자기 영역을 충분히 차지한 축제이다. 그래서 그 창의성이 존중되어야 한다. 조화로움 속에서 개천예술제와 함께 축제의 장을 같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등축제에 대한 집중으로 개천예술제가 상대적 소외감은 없는가
▲시민들과 행정은 당장 시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유등에 집중했다. 이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한 사업들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공한 것은 배워야 할 점이 충분히 있다. 그렇게 때문에 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는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다만 관심도가 유등쪽으로 기울어지고 순수 문학과 순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연구와 개척정신이다. 그리고 전문성을 요구한다.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이 없으면 그 조직은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정직하고 투명하고 모티브를 형상화 할 수 있는 감정을 가졌으면 좋겠다.

-직업은 시인인가
▲저처럼 시를 써는 사람이 많다. 치열하게 시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사랑한다. 시는 나의 전부이며 존재의 의미이기도 하다. 생계를 위한 직업은 또 건설업이다. 많은 분들이 지극히 이성을 유지해야하는 직업이 철저히 감성으로 해야 하는 시인과의 아이러니를 생각하는데 나는 시의 모티브를 직업의 현장에서 찾는다. 체험과 생활에서 오는 영감을 언어로 형상화 시키는 작업을 한다. 결국 사람 사는 일이 시라고 할 수 있다.

 
-목표가 있다면
▲우선을 공약사항에 대한 실천이다. 그리고 끊임없는 연구로 진주의 문화와 예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특히 이 발전된 문화와 예술을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입시켜 시민들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이 진주예총의 목표이자 저의 목표이기도 하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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