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17 음주문화 개선돼야①
와인상식-17 음주문화 개선돼야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22 18:3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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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이번 2월 4일부터 7일 독일 베를린에서는 베를린 와인 트로피(Berliner wein Trophy) 행사가 진행 되었는데 40개국의 수 천병의 와인을 선보이면서 국제 와인 평가단으로부터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20번째로 열렸으며 올 가을 즈음이면 좋은 점수를 부여받은 와인들은 다시 아시아 와인 트로피(asia wine trophy)라는 이름으로 대전에서 선보이게 된다. 베를린 와인 트로피 총괄 심사위원인 한국국제소믈리에 협회 고재윤회장, 아시아 와인 트로피의 총괄책임자인 박찬준대표 및 한국국가대표 소믈리에 등 와인업의 최고의 실력자들이 함께 모였다.

5천병 가량을 아침부터 오후까지 4일 가량을 서로 다른 맛을 구별하고 평가하는 심사위원들도 고생했겠지만 서로 맛이 다른 와인을 생산되고 나오는 와인이 있다는 것에 감동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새로운 품종으로 재배한 와인과 처음 출전하는 와인, 우수한 와인으로 인정 받은 농가지만 매년 참가하는 곳도 있었다.

이번 베를린와인트로피에 참가하면서 우리나라의 국산주도 다양하게 만들어 내고 장려하는 행사가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맛이라는 건 경험에 따른 취향이지만, 많은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맛에 대한 점수를 부여한다.

생산 농가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아 수상하면 더 없는 영광이지만 낮은 점수를 받은 농가들은 실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높은 점수를 받은 와인들은 더 높은 가격에 더 많이 판매되면서 많은 수익을 가져 갈 수 있을 것이고, 수상하지 못한 와인농가는 다시 내년을 위해 포도밭을 일구고 발효와 숙성을 거쳐 더 맛있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

가까운 일본의 사케, 중국의 고량주에서도 자국의 농산품으로 술을 만들고 등급을 매겨 판매하는데 전 세계 유일 대한민국에서만 수입재료로 만들고 등급 없이 판매하며 그 재료가 뭔지도 모르고 하루에 수만병이 소진되는 술 소주!

최고 인기 미모의 연예인 사진 붙으면 더 잘 팔리고, 참숯에 걸렸다하면 건강에 좋을 줄 알고, 판매 부진하면 도수 낮추고 이름만 살짝 바꿔 높으면 다시 팔리고, 과일 향신료 새우 눈만큼 0.1% 첨가하니 마치 과일을 먹는 듯 테이블에 술병만 가득 가득 쌓이고 나쁜 건지 좋은 건지도 모르며, 돈 있어도 마시고, 없어도 마시는 술이 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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