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두려운 도내 대학생들
졸업이 두려운 도내 대학생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23 18: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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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경남도내 각 대학들이 잇따라 학위수여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즐거워야 할 졸업식은 우울함과 비애감이 동시에 흐르는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수 많은 대학 졸업생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지만 취업한파에 졸업생들의 어깨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기 보다 졸업 후 취업난이 가중되는 현실은 졸업을 미루면서 기회를 엿봐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졸업생 대부분이 졸업을 6년으로 미루어도 취업은 구직난에 막히고 있는 현실이다. 청년실업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나아질 기미는 좀체 보이지 않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취업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여기 저기 문을 두드려 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다. 한창 일할 나이의 젊은이들이 실의에 젖어 사회의 한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연스럽게 사회와 정부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신입직원을 뽑는 기업들의 수가 적은데다 그나마 구인에 나선 업체들도 열악한 근무여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 취업준비생들의 기운을 빼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체들은 이것 저것 자격요건을 요구하거나 만만치 않은 노동강도를 제시하면서 임금은 취업준비생들의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많은 학생들이 고개를 떨구며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졸자 취업 문제는 국가적 과제다. 그런 점에서 대졸자들의 취업문제 해소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졸업이 무서운 취업난은 대학생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조성한 것이다. 정부, 대학,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 제발 일좀 하게 해 달라는 청년세대의 외침을 정부와 기업체들은 새겨 들어야 한다. 정말 나라는 이렇게 만든 기성세대는 반성해야 한다. 양질의 청년일자리 창출은 정부와 도내 지자체. 기업체들 앞에 놓인 최대의 과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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