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맞이하는 다도해 통영 사량도 지리산
봄 맞이하는 다도해 통영 사량도 지리산
  • 통영/백삼기기자
  • 승인 2016.02.25 18:40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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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바위 능선
▲ 통영시 사량도 지리산은 마치 험준한 산맥을 그대로 압축시켜 놓은 듯 위용이 당당하다.

통영시 사량도 윗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리산(智異山ㆍ397.6m)은 오랜 세월동안 풍우에 깎인 바위산으로 그렇게 높거나 크지는 않지만 마치 험준한 산맥을 그대로 압축시켜 놓은 듯 위용이 참으로 당당하다.


날카로운 바위 능선은 한려수도의 맑은 물길을 베어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하며 깎아지른 바위 벼랑 사이로 해풍에 시달린 노송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가 하면 바위사이로 진달래가 꿋꿋하게 피어나며 능선을 싸고 있는 숲은 기암괴석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 3월이면 바위사이로 꿋꿋하게 피어나는 진달래
중부 이북이 아직 겨울을 느끼는 이른 봄 겨우내 움추린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펴고 가장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3월의 봄맞이 산행지로 가장 인기 있으며 벚꽂이 만개하는 4월에 벚꽃산행과 섬산행을 연계할 수 있다.

사량도 지리산은 저멀리 지리산이 바라다보인다하여 지이망산(智異望山)으로 불리다가 그말이 줄어 지리산이 됐다. 국립공원 지리산(智異山)과 이름과 한자가 같아 구별하기 위해 통상 사량도 지리산이라 부른다.

이 산줄기는 연봉(連峰)인 불모산(佛母山), 가마봉, 향봉(香峰), 옥녀봉(玉女峰) 등으로 이어져 있으며 산 자체는 지리산보다 불모산이 해발 399m로 1m가량 더 높다.

통영 사량도는 우리나라 남단 다도해의 통영시 서남부 해상, 한려해상국립공원 중심부에 위치한 3개의 유인도와 8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이다. 통영시는 통영군과 충무시가 통합되어 통영시로 되었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주섬인 윗섬(상도)과 아랫섬(하도)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호수처럼 잔잔하며 윗섬에 금평항이 있다. 통영시 충무항과 사천시(구 삼천포)에서 다같이 약 19㎞ 거리로 통영시 사량호부두에서 배로 40분 걸린다.

사량도 산행은 바다와 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섬산행으로 암봉, 암릉으로 이어지는 불모산을 거쳐 옥녀봉(291m)의 능선이 이어져 바위봉우리와 능선을 번갈아 타면서 산행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
사량도 지리산에 오르는 길은 여럿 있으며 지리산이나 옥녀봉 만을 오를 수도 있고, 지리산부터 옥녀봉까지 종주할 수 있지만 돈지포구를 시발점으로 지리산 옥녀봉을 거치는 능선을 타고 금평항(진촌)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사량도 산행의 진면목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이 코스의 산행을 위해서는 승용차를 갖고 사량도에 들어갔을 때는 금평항에 차를 두고 마을버스로 돈지리까지 이동해 산행을 하는 방법이 좋다.

산행 들머리 돈지리 마을회관을 지나 사량초등학교 돈지분교 정문에서 왼쪽 울타리를 돌아가면 산행기점 안내표지판이 있다. 마을회관부터 약 200여m지점으로 지리산까지는 2.1km, 농로를 따라 걷다가 우거진 잡목숲을 헤치며 1시간가량 오르면 주능선상에 서게 된다.

남쪽으로는 돈지항의 평화스러운 모습과 함께 한려수도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사천시를 앞세운 지리산의 장쾌한 주능선이 펼쳐진다. 시야에 들어오는 바다 풍경 덕에 돌길이 지루하지 않고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암봉, 고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다소 험해 지리산에서 옥녀봉까지 종주하는데 총 8km, 5~6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암릉사이 20여m 정도의 2개의 철사다리, 밧줄타고 오르기, 수직로프사다리 등 기초유격코스 같은 코스들이 있으며 그리 힘들지 않아 재미를 더해준다.

▲ 위로 갈수록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나오며 체력에 자신있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수록 깍아지른 듯한 절벽이 나오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지만 초보자는 가급적 우회코스로 산행을 하고 체력에 자신있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돈지리에서 2시간 이내에 암릉으로 된 지리산 정상에 닿게된다. 아슬아슬한 암벽, 칼날 같은 능선, 연이어진 암릉을 타며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불모산, 가마봉에 이른다. 여기서 20여m의 철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옥녀봉을 오르는 능선으로 오른다. 위험코스와 우회코스 둘다 옥녀봉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위험코스로 오르면 수직으로된 옥녀봉 바위 정상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되며 우회코스로 돌아가면 로프로된 수직 줄사다리를 타고 오른다.

옥녀봉에서 금평항까지는 약 1.2km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내려갈 때에 철사다리, 밧줄 잡고 내려가는 코스 등이 있으며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간다. 때로는 급경사가 있기도 하다.  통영/백삼기 ㆍ자료제공/한국의 산하
▲ 통영 사량도 상도와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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