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영향과 새로운 힘
말의 영향과 새로운 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2.28 18:54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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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경남한국화가협회장

토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친구와 같이 산행을 한다. 출발부터 내내 즐거운 얘기로 가득 채워 나간다. 힘은 평화로운 마음에서 생겨남을 알기에 불길하고 소극적인 얘기는 가급적 피한다. 공기의 신선함, 소나무의 강인함, 산새들의 지저김 소리, 촉촉한 대지 밞는 즐거움 이런것들을 생각하면서 산행하는 대화속에는 이전의 불행한 생각들이 슬그머니 되돌아 올 틈이 없는 것이다. 살아온 지나간 일들을 옛추억의 향수에 젖어 꺼집어 내어 말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새로운 추억을 남긴다. 그래서 오늘 따라 산의 정기를 힘입어 평온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찾아보고자 말을 통해서 힘차게 스스럼 없이 얘기를 이어나간다.


확실한 것은 좋은 얘기를 듣고 말하는 순간은 웬지 기분 좋은 생각으로 가득참을 느낀다. 오고 가는 언어와 어조에 따라서 서로 말하고 있는 동안에 신경질이 될 수도 있고 긴장할 수도 흥분할 수도 있다. 생각이 감정에 따라 움직이기에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드럽고 기가 살아나는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간중간에 노래를 불러 보기도 하는데 노래야말로 말보다도 몇배나 효과가 있음을 느끼는데 즐겁기 때문이다.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대화나 동료끼리의 대화라도 적극적이고 행복하게 해서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에 하는 말들은 우리의 생각에 직접적이며 확고한 영향을 주는데 말은 관념을 전달해주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태도를 즉각적으로 만들어내지는 않더라도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을 도우기에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입을 통하여 말과 함께 시작되는 것이다. 시나 성서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암송해보면 좋은데 어지러워진 생각을 바로잡는 강력한 힘이 있다.

누님과 자형이 저녁을 한턱 냈다. 이번에 결혼한 딸과 사위를 위해 만찬을 초대 했는데 ‘나는 저 최서방이 참 좋은데 맛있게 많이 들게나...’ 형님이 또 맞장구를 치면서 한마디 ‘허 참 저 최서방이 참 부지런하고 예의 바르고 야무치네 ...’ 듣고 있는 모두에게 이 말과 목소리는 행복한 기분으로 말했기에 즐겁고 좋은 영향을 주었다. 말은 깊은 암시적인 힘을 갖고 있으며,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면 효과가 있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연령이나 환경이 반드시 우리에게서 정력과 활력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부언하면 신체의 컨디션은 대체로 우리 감정의 컨디션에 의해 결정되고 감정생활이 우리의 사고 생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다. 몸속의 활력을 믿고 행동하면 괴로움이나 수난이나 곤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자연의 리듬에 발맞추어 정력도 자유롭게 흘러 나온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대화를 시작하면 모든 소극적인 생각을 제거해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소극적인 말은 환경에 불길한 반응을 일으키기에 긴장되고 신경질 적인 대화는 마음의 동요를 선동시킨다. 이러한 생각들이 결국은 마음속에 긴장과 근심거리를 만들어 내며, 신경과민의 상태에 빠지게 할 것이며, 오장육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반대로 하루를 평화롭고, 만족하고, 행복한 마음의 준비를 갖고 시작하면 육체나 감정, 정신적인 자신의 힘이 완전히 집중될 때 바라는 것을 획득하는 새로운 힘을 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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