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청 현장성 살려서 소통하는 조달행정 펼칠 터
지방청 현장성 살려서 소통하는 조달행정 펼칠 터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3.01 18:1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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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방조달청 주계성 청장

 
경남지방조달청은 경상남도에 소재하는 국가기관과 필요에 따라 조달청을 이용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 용역의 구매 및 공사의 계약과 조달업무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또한 원자재를 보관, 필요로 하는 업체에 염가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지방조달청의 주요 업무는 공공기관 및 업체와 관련되어 시·도민과는 직접 상대하지 않지만 주민이 제공한 예산을 주민과 지역 업체를 위하여 어떻게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집행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지방조달청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공급업체와 수요업체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조달업무수행에 역점을 두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공공판로를 제공하고 불공정 하도급 거래를 차단하는 데 경남지방조달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남지방조달청 주계성(58) 청장을 만나 경남지방조달청의 역할과 행정서비스,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주 청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조달청 소개와 경남지방조달청 주요 업무에 대해 소개 바란다
▲조달청은 직원은 약 970여명이며, 대전에 있는 본청과 11개 지방청, 조달품질원, 조달교육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정부 내 시장의 조달서비스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다.
창원시에 소재한 경남지방조달청은 3개과에 36명의 직원이 경남의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 서비스, 공사계약 체결, 비철금속 비축사업, 국유재산 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약 1조7910억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 지난해 11월 산청 동의본가에서 공공기관, 조달업체, 조달청 3자 합동 워크숍을 가졌다.
-지난 2월 12일이 지방청장으로 부임한지 1주년 되는 날이었다고 들었다. 지난 한해의 성과를 간단히 말한다면
▲경남청은 전국 11개 지방 조달청 중 관할구역이 넓은 지방청에 속한다. 지방청이라는 현장성을 십분 살려서 공공기관과 조달업체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이 뛰어다니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었다. 조달업무와 관련된 애로 건의사항들은 적극적으로 조달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계약 업무절차 및 서류 간소화 등 실질적인 성과도 나름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특히, 산청군, 합천군, 하동군 등 3개 군과 지역여행 상품 서비스계약을 하여 현재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를 통해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국가기관과 지자체의 좋은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 올해도 더욱 확대하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올해도 여전히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염두에 두고 있는 계획은 크게 세가지다. 첫 번째는 지역과 함께 하는 조달행정을 펼치고자 한다. 조달청이 아무리 노력해도 지역의 여건을 반영하지 않으면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역 경제주체와의 협력을 통해서 조달청의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을 미리 파악하여 힘을 보탤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발굴하여 나라장터를 통해 공급중인 산청군(치유·건강·한방 체험), 하동군(유유자적 하동여행), 합천군(역사·문화체험)지역여행서비스 상품을 활성화하여 탐방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경남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니거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할 만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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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수요업체 상호만족 업무 역점
안정적인 판로·물자 품질관리 강화

예산 1조8489억 60% 상반기 집행
민간 소비·투자 회복 마중물 기능

지역여행 상품 서비스계약 나라장터
지자체서 좋은 협업사례로 평가받아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차단에 주력
고객중심 현장 소통 조달업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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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중소기업 판로지원 및 조달물자 품질관리 강화이다. 경남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지역 대학의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도 판로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 기업을 발굴하여 공공조달을 통한 판로지원에 힘쓰도록 하겠다.
또한 제조물품 입찰참가 등록 시 직접생산 확인을 철저히 하여 실제 제조 능력이 없는 부적격 업체가 제조업체로 등록되어 납품하는 사례를 사전에 방지하고 조달물자 기동점검을 강화하여 건설현장에 양질의 자재가 납품되도록 하겠다.
세 번째는 고객중심 및 현장과 소통하는 조달업무 수행이다. 테마별 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수요기관과 조달업체의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지역 조달업체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

▲ 경남지방조달청 중소기업 현장방문 모습.
-경남지방조달청 올해 사업예산 1조8489억원 중 60%인 1조110억원 상당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한다고 밝혔다. 조기집행을 하는 이유와 사업 규모에 대해 알려 달라
▲정부에서는 대내외 경기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도 재정 조기집행 계획에 따라 예산의 조기집행을 추진하고 있다. 재정 조기집행은 주로 연말에 집중된 사업을 상반기에 집행하여 민간 소비·투자 회복의 마중물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조달기업의 수주가뭄에 단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연말에 남는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일이 줄어들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는 기능도 한다.
경남지방조달청에서는 내수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경제 정책에 보조를 맞추어 조달사업을 조기집행할 예정이다. 분야별로는 내자사업이 연간 계획 1조4685억원 중 60%인 8815억원, 시설공사가 3804억원 중 60%인 2285억원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할 계획이다.

-조기집행을 정상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들은 어떤 것이 있는가
▲경남지방조달청에서는 원활한 조기집행 추진을 위하여 먼저 수요기관·조달업체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조기발주를 독려하고 조달 업무 전반에 대하여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자와 시설공사의 입찰·계약에 필요한 행정소요일수를 단축하여 신속히 계약 체결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자리 창출 및 경기 활성화 효과가 높은 시설공사는 조기 발주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종전 계약의 만료시기가 도래한 MAS(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은 구매절차를 사전에 안내하여 만료 즉시 계약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조달요청금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수요기관에 부과되는 조달수수료에 차등 요율제를 적용하여 분기 조달요청건은 수수료를 10%, 2분기 요청건은 수수료를 5% 할인 해주는 혜택을 주어 예산 조기집행을 장려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집행으로 실제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조달사업 조기집행은 기업의 매출확대를 통한 경영자금 확보와 임금 지급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정책수단이다. 따라서 정부조달 조기집행으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예산집행을 연중으로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어 자금유통을 부드럽게 하고 예산을 선순환시킴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
나아가, 조달청에서는 이러한 조기집행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물품대금을 대금청구 후 4시간이내에 지급하고 있으며 계약자가 별도의 담보 없이 조달청 계약서만으로 계약금액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시중은행과 네트워크론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중소업체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 지난해 3월 열린 여성기업인 정책건의 전용창구 현판식.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고용인력의 85%를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이야 말로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며 고용창출의 기반이다.
이에 지역의 중추적 국가기관인 경남지방조달청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서, 지원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경남 지역과 함께 호흡하는 조달행정서비스 제공으로 지역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창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주계성 경남지방조달청장은
1980년 3월 조달청 입사해 시설사업국 기술심사팀장, 부산지방조달청 자재구매과장, 구매사업국 쇼핑몰단가계약팀장, 시설사업국 공사관리과장, 서울지방조달청 공사관리팀장을 거쳐 2015년 2월 경남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했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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