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행복과 진주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직원들의 행복과 진주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 글/한송학·사진/이민규기자
  • 승인 2016.03.02 18:50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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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소방서 최기두 서장

▲ 최기두 서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가 혁신도시 건립과 경남도청 서부청사 개청 등 큰 변화가 일어나면서 소방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진주시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상 일부 농촌지역은 소방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또 화재 취약지인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도로의 상품 진열 등으로 소방출동로 확보의 어려움으로 화재 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진주소방서에서는 화재가 발생하고 5분이 지나면 불이 확산되고 재산 및 인명피해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소방차 출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승차훈련, 차고지 탈출훈련 등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농촌지역 소방행정 사각지대에는 주민자율 미니소방대를 조직해 트럭 등에 소화 장비를 탑재하여 주민 스스로 초기소화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공단 사거리나 10호광장에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화재출동 시 출동경로의 교통신호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과 일반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진주지역의 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진주소방서는 163명의 소방관들이 지난해에만 2만 2219건 출동, 하루 평균 62건, 23분에 1건씩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35만 진주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있다.
최기두 서장은 “저를 비롯한 진주소방서 직원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기두 서장과의 인터뷰이다.

-진주소방서장으로서의 각오는
▲지난 1월 4일 경남도 인사발령에 의해 제42대 진주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현장에서 묵묵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진주시민의 안전을 지켜 나가도록 하겠다.

-진주지역 소방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진주시는 최근 혁신도시 건설과 정촌면 일반산업단지 및 뿌리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 그리고 경남도 서부청사 개청 등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경남 중심도시라는 타이틀에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약을 하고 있다. 이러한 도약의 과정에서 고층건축물 신축과 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 등 소방대상물의 지속적인 증가로 소방 수요의 양적증가와 함께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늘어나는 소방수요에 부응 할 수 있도록 119안전센터 신설과 장비보강 등 우선순위를 두고 계획을 세워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진주지역의 특성이 있다면
▲진주시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점은 도심은 어느 정도 119안전센터가 적이 하게 배치되어 있어 큰 문제가 없지만 면단위 농촌지역은 소방관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소방행정의 사각지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수곡면, 미천면 등의 지역은 원거리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지역은 농촌지역의 특성상 노령인구가 많아 소방 수요가 많은편이지만 화재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출동에 애로가 있다. 또한 진주시는 서부경남 중심도시로 각종 문화 및 편의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대형아파트, 병원, 전통시장이 산재 해 있으며 특히, 노인요양시설이 많아 화재 등 재난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곤란한 분들이 생활하고 있어 인명피해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우리서에서는 이러한 시설들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행복한 진주, 안전한 진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어떤 신고가 많은가
▲진주소방서에서는 지난해에만 2만2219건(화재 303, 구조 3934, 구급 1만5113, 생활서비스 2869)의 출동이 있었다. 하루평균 약 62건을 출동했으며, 약 23분에 1건씩 사건사고 해결을 위해 출동했다. 그 중 구급출동과 생활민원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구급활동의 경우 연간 1만5113건을 출동하여 전체 출동 건수의 68%를 차지, 전년대비 951건(6.3%) 증가했는데 주로 교통사고, 각종 질환자 등으로 나타났다. 생활민원서비스의 경우 2869건을 처리해 전년대비 457건( 18%) 증가했는데 주로 말벌집제거, 문개방, 급수지원 등이었다.

-진주지역 화재취약지는 어디인가
▲진주시는 전통과 현대문화가 조화되어 있는 도시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의 하나이다. 또한 서부경남의 중심지이다 보니 전통시장과 의료시설이 상당히 많이 설치되어 있다. 전통시장으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 등 8개가 있으며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대상으로 현재 42개소에 약 270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대형 고층아파트의 경우 화재 시 소방대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의 화재예방과 초기 소화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대상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소방서 주관으로 매년 1회 이상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자체훈련을 수시로 실시하여 유사시 상시 근무하는 직원들로 구성된 자위소방대가 초기화재 진압과 신속한 피난을 유도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소방출동로 확보가 어려움이 많은데
▲화재 시 신속한 출동을 위한 소방출동로 확보의 어려움과 화재 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전통시장 주변 소방도로에는 노점상들이 가판대를 설치하여 상품을 진열하고 파라솔, 차광막 등을 설치하여 소방차가 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각 점포에는 가연물로 되어있는 많은 상품들을 쌓아놓고 있어 화재 시 해당 점포는 물론이고 인근 점포로의 연소확대 우려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월 정기적으로 출동로 확보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사시 이동이 쉽도록 가판대에 바퀴를 부착토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상인들의 초기소화능력을 위하여 정기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중앙시장 내에 비상소화장치를 12개소를 설치해 화재 시 인근의 상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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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건립·서부청사 개청 등
대규모 건물에 따른 소방수요 증가 
119안전센터 신설·장비보강 추진

전통시장 소방출동로 확보 어려움

매월 정기훈련 초기소화능력 교육
출동시간 단축 중점 지역연계 중요 

첫 근무지로 돌아와 고향같은 느낌
직원들과 소통하며 지역안전 노력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것 

재난 인명구조 보람 매력적인 직업 
소방관은 사명·봉사정신 있어야
소화기 보유 등 생활안전 실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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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령은 어디인가요
▲1990년 2월 13일 소방간부 6기로 임용되면서 첫 근무지를 이곳 진주소방서에서 시작했다. 고향은 인근 사천인데 고등학교를 진주에서 다녔기 때문에 진주는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고향에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진주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가 1995년부터는 당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소방국에서 4년 정도 근무하고 1998년에 다시 경남으로 내려와 소방서 과장과 도 소방본부계장으로 근무했다. 2008년 4월에 서장으로 승진해 거창, 양산, 고성, 사천소방서장을 거치고 2014년 7월부터 경남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진주소방서장으로 취임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정의하자면
▲소방관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각종 재난 현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 할 때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위해 위험한 현장 속으로 들어 가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업이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하려면 우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강인한 체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고 정신적으로는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사회에는 수만가지 직업이 있지만 소방관만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보람을 느끼며 일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담보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재난현장에서 꺼져가는 생명을 내 손으로 구했을 때 느끼는 환희와 감동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현장 활동의 특성상 때로는 위험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젊음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라 생각 한다.
 
-후배들이나 신입 소방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업무에 있어서는 ‘기본에 충실하고 실력을 갖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소방관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일 중에 하나가 우리 대원들이 현장 활동에서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 확보 후 현장 활동에 임하고 개인장비를 갖추는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하겠다. 소방관들이 활동하는 재난 현장은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활한 임무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분야의 공부와 연구를 하여 실력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힘든 근무여건에서도 자신만의 여유와 동료들과의 유대강화를 위하여 적어도 스포츠 1종목과 악기 하나정도는 남들과 즐길 수 있는 실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시책은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화재가 발생하면 처음 5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화재가 발생하고 5분이 지나면 불이 확산되고 재산 및 인명피해도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서에서는 소방차 출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승차훈련, 차고지 탈출훈련 등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대에 차량정체로 출동에 애로가 있는 지역에는 소방차량과 인력을 미리 현장에 배치하여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119이동안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다. 소방관서에서 원거리에 있는 읍면지역에는 주민자율 미니소방대를 조직하여 트럭 등에 소화 장비를 탑재하여 주민 스스로 초기소화를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공단 사거리나 10호광장에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을 설치하여 화재출동 시 출동경로의 교통신호를 수동으로 조작하여 소방차의 신속한 출동과 일반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화재나 재난발생시 많은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는 대형대상을 선정해 ‘생존36’ 피난계획 시책을 추진 할 계획이다.
‘싸우다 안 되면 도망가는 것이 최선이다’라는 손자병법과 같이 ‘생존36’ 피난계획은 화재가 나면 가장 먼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신속하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각 건물별로 가장 쉽게 대피 할 수 있는 길을 찾아 그림으로 그려서 건물에 붙여 놓는 방법이다.

-소방인력, 장비 부족함은 없나
▲진주소방서에는 16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소방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행정자치부 등 정부에서 5개년 계획을 세워 추진중에 있으며 연차적으로 인력을 늘리고 있는 중이다. 장비는 소방안전교부세 제도가 생기면서 소방차량이나 개인안전장비가 많이 보강이 되어 큰 어려움이 없다. 단지 진주의 경우 대형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혁신도시의 건설, 각종 산업단지 조성 등 소방수요가 많은 지역에 대한 소방관서 설치가 요구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재난현장에서 아쉬울 때는 언제인가
▲우리의 손길이 필요해서 119로 신고를 하는데 해결을 해주지 못할 때가 가장 안타깝다. 신고시간이 늦어서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우리의 능력밖에 있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에는 경제가 어렵고 삶이 팍팍하다보니 자살사고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작년 한해 동안 우리서 관내에서 자살사고가 60여건 발생했다. 특히 진주시는 남강이 있어 다리 위에서 자살을 기도하는 경우가 있다. 악조건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자살 시도자를 극적으로 구조하였을 때는 보람을 느끼지만, 힘들게 구조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이거나 후유증으로 식물인간이나 신체의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경우를 볼 때면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제발전을 통하여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생활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안된다. 안전한 생활환경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대형사고 이전에 300번의 가벼운 징후와 29번의 경미한 사고가 나고 난 뒤에 대형사고가 발생된다고 한다. 이와같이 가벼운 징후가 있을 때 잘못을 고친다면 대형사고를 막을수 있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시고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서 사전에 예방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불조심은 물론이고 가정과 차량에 소화기 갖추기, 소방차 출동할 때 길 터주기, 심폐소생술 익히기, 어느 건물에 가든지 대피로 확인하기 등 생활안전을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 글/한송학·사진/이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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