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 안전의식 다시 해이해졌나
수상레저 안전의식 다시 해이해졌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2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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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물러가면서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는 철이 돌아왔다. 하지만 본격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주 언론에 보도된 레저 관련 해상안전사고만도 두 건이다. 12명을 태운 낚싯배가 거제 이수도 앞바다에서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되는 사고를, 마산항 앞 해상에서는 2명이 탄 레저보트가 배터리 불량으로 표류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조난신고를 접한 해경이 신속히 출동해 구조작업을 펼쳐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되기는 했지만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12명이 탄 낚싯배는 다행히 인근에 다른 낚싯배가 있어 침수가 시작되자 승객 전원이 무사히 옮겨 타 대형 인명사고를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여명이 사망한 지난해 추자도 낚싯배 전복사고의 악몽을 상기하기에 충분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사회 전 분야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하고 강력한 조치들이 취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실태는 변함이 없는 게 아닌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지난해에도 이맘때쯤 통영 한산도 해역에서 카약이 전복되고, 낚싯배 선장이 음주운항하고, 불법증축개조한 낚싯배가 적발되는 등 안전부재가 이슈가 되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는 반증 아닐까.

본격적인 해.수상 레저시즌이 다가오는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두 건의 사고를 다행히 잘 수습한 해경은 봄 행락철 낚시어선과 수상레저기구 등 다중이용선박 이용이 늘어 날 것에 대비해 출항 전 선박 내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도록 적극 홍보해 해양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으레 하는 말이 아니라 안전실태 점검부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실천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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