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공공기관 헌혈에 적극 동참을
도민 공공기관 헌혈에 적극 동참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3 18:4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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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감소로 인해 혈액 재고량 부족으로 경남도내 의료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겨울철 혈액부족 사태는 추위와 각급 학교 방학으로 헌혈층의 60%를 차지하는 중고생 헌혈이 급감, 해마다 반복되는 고질적 현상이다. 그런데다 도내 공공기관의 무관심으로 단체 헌혈이 미미해 혈액 보유량이 전국 평균을 밑돌아 병원들이 응급수술환자 진료에 차질이 우려된다니 안타깝다.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관계자에 따르면 혈액의 일일 적정재고량을 5일분 이상으로 설정하고 있으나, 지난달 26일 현재 혈액 재고량이 평균 2.9일분에 불과해 도민의 헌혈 참여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혈액 보유량에 따른 경보단계는 ‘관심’(5일분), ‘주의’(3일분), ‘경계’(2일분), ‘심각’(1일분) 등 4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도내 혈액 재고량이 경계와 주의 단계에 달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다.
피를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위급환자를 위해 헌혈하는 행위는 단순히 내 것을 남에게 준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몇 방울의 피를 제공해서 위급환자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다면 그건 곧 생명을 나누는 일이요, 무엇보다도 숭고하고 진한 사랑의 실천이다. 그럼에도 헌혈기피 현상이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인습과 그릇된 인식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 만성적으로 겪는 혈액부족 현상 사태가 충분히 예상되는 계절적인 상황임에도 번번이 곤욕을 치르고 있으니 혈액원의 대책소홀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겨울철 혈액난은 전국적인 것이어서 다른 지역 혈액원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당해 혈액원의 사전 대비가 절실하다. 혈액원은 헌혈 계도활동을 강화해 헌혈을 학생층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장·단체로 확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경남도 서부청사 전 직원들이 2일 사랑의 헌혈운동에 동참한 것은 다른 공공기관이 본 받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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