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범죄 급증 다양한 대책 필요하다
외국인범죄 급증 다양한 대책 필요하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6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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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외국인 범죄 증가세가 가파르다. 경남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범죄행위로 검거된 외국인이 2천명을 넘어섰다. 재작년 1천5백여명에 비하면 무려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외국인 근로자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호소가 종종 언론을 타는데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한 다양하고도 실효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신호라 할 것이다.


도내 외국인 범죄 다발지역은 산업체가 많은 창원과 김해로, 전체 발생건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해는 외국인 범죄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 호소가 많은 곳이다. 범죄 유형을 봐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이해할 수 있다. 폭력이 가장 많았고, 절도 강도도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강간으로 41명이 구속되거나 입건됐고, 살인으로 7명이 구속됐다.

외국인 근로자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의 주민들이 지자체나 언론에 하소연하는 단골내용은 상당수 외국인들이 밤낮 없이 술을 마시는 데다 말싸움과 몸싸움을 수시로 벌여 공포스럽다는 것이다. 수원 박춘봉 사건 등 충격적이고 잔인한 범죄에 경악한 바 있는 주민들로서는 지나친 반응이라 할 수 없다. 지자체는 물론이고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한 치안활동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치안력의 강화로 급증하는 외국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는 없다. 그러한 방법은 자칫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과 적대감을 확산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국동포와 탈북자, 기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태도 개선이 무엇보다도 속히 이뤄져야 한다. 그들이 우리사회에 동화하지 못할 때 범죄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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