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상식-17 우리나라의 음주문화 개선돼야②
와인상식-17 우리나라의 음주문화 개선돼야②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7 19:0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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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술로 인한 사망률 세계 1위

세계 독주 소비량 세계 1위
2012년 간경화와 알코올로 인한 사망률을 보면 이탈리아 1.6% 미국 3.2% 였는데 우리나라는 7.5%로 두배에서 세배 이상 높게 나왔다.

2013년 인구 10만명당 음주로 관련된 사망률은 4,476명이다.

이 수치는 음주 폐단으로 국가의 의료비 지출, 가정 폭력, 음주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많다는 결론이다.

소주를 마시는 사람들을 보면 전쟁하듯이 들이킨다.

3월달만 되면 대학교 신입생 환영식 술로 인한 문제가 매년 발생된다.
왜? 대한민국은 술 맛을 즐기지 못할까?

어제의 그 맛을 오늘도 같은 맛을 마시며 취하려고만 할까?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와인을 생산하는 나라에서는 와인의 등급을 정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독일의 맥주는 맥아, 효모, 물로만 규정지어 만들 수 있었기에 지금의 독일 맥주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가까운 일본도 청주도 쌀과 누룩만을 사용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주세로 우리나라가 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에 따른 손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몇 배로 많다.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는 취하는 문화에서 맛을 즐기는 문화로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자국에서 생산된 재료로 술을 만들고 등급과 체계화하면 된다.

프랑스가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 1905년부터 AOC 라는 와인등급 제도를 시작하여 1935년 7월 30일에 법률로 제정하여 와인에 대한 판매를 엄격하게 관리 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물에다 알코올만 첨가하여 마구잡이식으로 판매할 것이 아니라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향과 맛이 나는 술을 보급하고 문화를 바꾼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일본이 우리나라의 전통주 말살 정책과 박정희 대통령 새마을운동시절 소주의 보급으로 지금 음주 폐단이 심하다면 주세가 아닌 미래를 보고 바꿔야 할 것이다.

지역마다 생산되는 쌀만으로 특산주를 만들고 체계화하고 등급을 부여하여 대한민국 소주가 세계적인 명품 술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소주의 주세, 교육세 부가세 공병값을 빼면 원가는 고작 300원 가량이다.
300원의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결코 국산재료로 소주를 만들 수 없다.
어떤 나라 어떤 재료로 만들어지는 알 수 없는 대한민국의 소주.

기준도 없고 맛도 없는 소주가 후세에 남겨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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