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자에게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경험자에게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08 19:2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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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인생을 보람 있게 살려는 노력처럼 귀한 것이 없다. 서푼짜리 집을 천 냥짜리 대문으로 꾸미지 말고,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쓸데없이 아무 일에나 참견하지도 말고, 날마다 진지하게, 아름답게, 지혜롭게, 참되게, 보람 있는 노력 속에 살아가도록 하자.


항상 낙관적, 적극적 태도로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른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비관적, 비판적, 방관적 태도로는 작은 일도 이루기 어렵다.

서투른 의원이 생사람 잡고, 선무당이 사람 잡듯이, 어리석은 사람은 고집으로 망한 것이다.

무슨 일이든 사태를 낙관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부딪쳐 나가도록 하자.

공동의 미래와 이익을 위하여 사람은 물론 동물식물 곤충까지도 살기 편한 지구를 만들어가자. 설마가 사람 잡는다. 지금처럼 자연을 함부로 훼손한 행위는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든 격이다. 자신의 귀에 들리는 소리와 눈에 보인 것만 인정하려 말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도 있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도 있고, 생각도 있다.

이 순간에도 우주 공간에는 아름다운 음악과 무용수들의 춤추는 모습이 떠다니고 있다.

이것을 육안으로 볼 수 없고, 육신의 귀로 들을 수 없기에 첨단 기기를 이용하여 보고 듣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무시하고, 서투른 재간을 피우다가는 화를 입게 된다.

생명체인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는 모습도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지구는 모든 생태계의 심장이나 허파의 역할을 하고 있음으로 봄이 오면 갖가지 꽃들이 만발한다. 지구가 병들면 만물은 살아갈 수 없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것만 고집한다면 부처님, 지옥, 극락, 아무것도 인정할 수 없게 된다. 선병자 의(醫)라, 병도 먼저 앓아본 자가 뒤에 앓는 자에게 조언해 줄 수 있듯 우리는 경험자에게 배우며 살아가야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면 그분의 기운인 잔여파가 우주공간에 남아 있는 것이다.

돌아가신 아버님께 지극 정성을 다해 구원 요청의 기도를 하면 기도자의 염파와 돌아가신 분의 잔 파가 만나게 된다. 그러면 상상을 초월한 기적이 일어나게 된다.

가난해도 생각을 넓혀보면 부유한 사람들의 아픔과 시련도 헤아려 볼 수가 있다.

선떡이 잘 부스러지듯 무슨 일이든 어설프게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고, 적극적인 삶의 태도가 봄날 새싹 같은 희망을 가져온다. 우리는 행복을 위해 고통을 극복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나의 능력, 나의 힘, 나의 재능만으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생을 그르친다. 천하의 능력자라도 주위의 협력이 있어야 자신의 능력과 재능 발휘를 할 수 있다. 뱃삯도 없는 주제에 배에는 먼저 오르고, 남보다 앞서서 덤벙대고, 서두르지 말자.

인간답게 되는 최고의 기회는 자성의 시간이다. 닥친 대로 살지 말고, 후세들도 생각하며 힘들고 어렵고 고통이 따르더라도 의로운 길, 곧은 길로만 나아가자.

비관적, 비판적, 방관적 태도로 살아가는 것은 짚신에 구슬 감는 것처럼 소용없는 짓이다. 선손질 후 방망이라, 내가 먼저 주변을 해롭게 하면 자신은 더 큰 해를 입게 된다.

동물은 태어났을 때부터 완성되어 있지만 인간은 태어났을 때는 원료에 지나지 않는다.

육신의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자.

생명체는 온화함 속에서만 성장한다. 자신을 어떠한 인간으로 성장시켜 나갈 것인가는 자신의 책임이다. 말 한마디라도 부드럽게 하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할 수 있고, 상대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어 원활한 의사소통 속에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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