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이야기
인성 이야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3 18:40
  • 15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세상은 젊은이들에게 꿈을 위해 취업을 위해 자아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라고 요구한다. 모든 사람이 성공하고 건강하고 부유하고 장수하고 행복하길 꿈꾸는데, 그러면 세상은 어떠할까? 실패하지 않고 죽지 않고 불행을 모르면서 기쁨만 넘치는 사회로, 인류의 이상향이 될 것이 확실 할까? 적자생존의 경쟁사회, 자기중심주의의 현실에서 돈키호테 같은 엉뚱한 공상을 해보았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고등교육 과정에 철학을 배운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지성을 쌓아 인간의 삶의 본질을 깨닫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도덕적, 윤리적, 미학적 시선을 넓혀 인간을 더 인간답게 더 존중하게 만들어 가는 필수과정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에선 뜬구름 잡는 얘기 같지만 사실은 우리 주변에도 그런 각성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저기서 인문학 열풍이 일고 기업의 취업에 인성을 우선으로 본다고 하지 않는가. 고루한 얘기일지 몰라도 옛 선비문화에서도 됨됨이를 인간 본연의 가치로 꼽았는데 반상의 차별로 꽃을 피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양반과 상놈의 차별, 현대판 음서 같은 것 말이다.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고시 제도가 로스쿨 이라는 복병을 만난 것처럼... 권력, 돈, 배경을 가진 자가 능력 없이도 물려주는 김일성 괴뢰집단처럼. 친일악질경찰 후광으로 일류대학가서 편안히 공부해 변호사되고 부와 권력 잡은 후, 낙제할 정도의 아들 딸 로스쿨 구제의 압력행사까지 보인 신모 국회의원처럼 말이다.

현 시점의 비뚤어진 사회정의는 친일이나 친공의 역사 청산이 안된 원죄로부터 출발해 왔다. 폭력이 난무하는 배후에 기득권을 지키려는 종북좌파와 귀족노조라 일컫는 민노총 전교조 공노조 야권이 손을 맞잡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 편을 드는 문화예술계나 종교단체도 일부는 그러한 작자들이 구성원이다. 삼포와 오포, n포까지 젊은이들이 방황하는 수많은 이유 중에 됨됨이 교육이 되지 않고, 지식 주입만 강조하고 남에게 무조건 이기라고, 밟고 올라서라고 강조해서는 아닐까. 정부는 대학에 인문학 지원으로 육백수십억을 쏟아 붓는다고 했다. 대통령이 그렇게 애를 쓰지만 안과 밖에서 제대로 협조를 않으니 기가 차고 열불이 난다.

우리에겐 IS보다 더 지옥사자 같은 김정은 도당이 있음에도 그들을 추종하는 집단이 너무 많다. 스스로가 무능해빠진 정치권과 노동 교육 사회집단 모두가 남탓만 해대니 경제가 가라앉는게 이상할 것도 없다. 아픔과 고뇌에 빠진 사람들이 들어가도 흥청만ㅇ청 방황의 시침도 멈추지 않는 사회구조, 잘못돼도 많이 잘못 되었지 않은가? 제발 가슴시린 일들보다 훈훈한 바람만 불어 왔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