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 제모습찾기 첫걸음을 환영한다
비봉산 제모습찾기 첫걸음을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27 19:16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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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진산인 비봉산의 황폐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길이 완전 철거작업에 돌입하면서 비봉산 제모습찾기가 첫삽을 뜨게 됐다. 비봉산 복원을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진주시는 지난 24일 오전 비봉산 콘크리트 길 현장에서 포크레인 등의 장비를 동원해 콘크리트 길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비봉산 콘크리트 길은 수개월 내에 완전히 철거될 전망이다.이번 콘크리트 길 철거는 그동안 비봉산의 주능선이 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콘크리트 길로 포장돼 있어 140여개의 불법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 등으로 황폐화된다는 지적에서 비롯됐다. 또 콘크리트 길로 인해 비봉산의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경남환경연합회 등 지역의 환경단체와 시민 등에서는 비봉산을 되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비봉산은 진주향교와 의곡사 동헌, 향청, 객사 등이 있던 진주의 교육과 문화의 기를 품고 있는 산으로 비봉산 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6월 3일 비봉산 제모습 찾기를 공식 선언했다. 이후 시는 비봉산 제모습찾기를 위해 봉황교와 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등 3개 테마 사업을 확정하고 올해 국비 13억원을 확보해 사업 추진을 실행했다. 이에 진주시는 비봉사 제모습 찾기 사업을 착수한지 10개월 만에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 하고 이날 콘크리트 길 완전 철거 작업에 돌입했다.

진주시의 비봉산 콘크리트 철거는 각종 훼손으로 신음하는 비봉산을 생태환경적으로 복원한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으로 제대로 보전해 후세에 물려줘야 할 유산이다. 그런 점에서 진주시의 콘크리트 길 철거는 비봉산 복원사업의 시작이다. 앞으로 비봉산이 본래의 제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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