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 개청 100일 서부경남이 요동친다
서부청사 개청 100일 서부경남이 요동친다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3.30 18:33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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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대개발 착착 진행…경남미래 50년 기틀 마련

▲ 지난 25일 서부청사 개청 100일이 지난 가운데 경남 서부권 도민들은 낙후를 면치 못하던 서부지역 대개발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은 서부청사 전경.
경남도 서부청사가 지난 25일 개청 100일을 맞았다. 서부청사 개청 100일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바로 서부청사의 정착과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부청사 개청으로 인하 경남 서부권 도민들의 서부청사 효과로 인한 낙후를 면치 못하던 서부지역 대개발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서부청사 개청 100일을 맞아 서부청사 개청의 지역적 의미와 개청 이후 중점 추진사항, 또 경남도가 전력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추진 과정 등에 대해 점검해 본다. 또 진주·사천을 중심으로 한 국가 항공산단, 서부경남 미래먹거리 항노화 산업, 진주혁신도시 정착과 효과, 경남도 농정국 서부청사 이전에 따른 경남농업혁신과의 시너지 효과, 환경보전 및 실천 중·장기 계획에 대해 진단해 본다.
조규일 경남도 서부부지사는 서부청사 100일을 맞아 “서부청사가 개청됨으로써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미래50년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서부대개발 완성을 위한 경남도의 노력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반드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부지사는 또 “경남도는 개청 100일의 의미를 서부청사가 정착하고 서부대개발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서부청사가 중심이 되어 서부경남을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남도는 서부청사 개청 100일(3월 25일)을 맞이해 서부대개발과 경남미래 50년 관련 업무와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지난 22일에는 ‘2016년 세계 물의 날 기념 및 물포럼’을 실시했으며 24일에는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문화예술분야 협약체결’을 했다. 29일은 제20회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탑 시상식을 개최했으며 오는 31일에는 경남 항노화산업 발전 포럼 등 서부청사 개청 100일을 즈음해 서부도정과 서부대개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간의 성과와 과제 등을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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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대개발 기반의 핵심동력 확보
경남 균형발전 ‘콘트롤 타워’ 역할
약30조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 예상
‘경남미래 50년’ 청사진 제시 기대  
 
2022년까지 항노화산업 육성 추진
지역특성 반영 농업혁신 발전 선도
환경산림 장기계획 프로젝트 수립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행정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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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청사 개청100일의 지역적 의미
경남도청은 1896년 8월 4일 경상도에서 경상남·북도로 분리된 이후 29년간 진주를 도청 소재지로 하였으나, 1925년 일제에 의해 진주에서 부산으로 도청이 강제 이전되었다. 마침내 90년 만인 작년 12월 17일 서부청사로서 도청이 진주로 귀환하였다. 서부경남 도민들의 열망, 홍준표 지사의 결단과 추진력이 마침내 서부청사 개청을 이루어 내었다.

서부청사 개청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째, 서부경남 도민들의 90년 소망이 이루어지면서 지역주민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회복하였다.

둘째, 서부청사가 서부대개발의 콘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함으로써 낙후된 서부경남을 발전시키기 위한 핵심동력을 확보하였다.

마지막으로 서부대개발을 통해 경남지역 균형발전이 이루어지고 궁극적으로 경남전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개청 이후 중점 추진 사항
경남도는 개청이후 곧바로 종합적인 청사관리대책을 마련하여 서부청사로 이전한 조직의 안정적인 정착에 최선을 하고 있다. 특히 개청과 동시에 종합민원실을 운영하여 도민들에 대한 행정 서비스 향상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서부청사 직원들은 홍준표 지사가 취임 초부터 그려 놓은 경남 미래 50년 사업과 서부대개발의 핵심 사업들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

남부내륙도 조기착공, 항노화 산업 육성,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혁신도시 활성화 등 서부경남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인프라 구축 사업에 대한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집중추진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전력
남부내륙철도는 홍준표 도정의 서부대개발 사업 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으로 경남도는 그간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을 위하여 전력을 기울여 왔다.

이 사업은 지난 1966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기공식이 열렸으나 예산 문제로 중단되었다가 현 박근혜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으로 선정되어 재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난 50년간 국가철도교통망에서 소외된 서부경남에 남부내륙철도가 반드시 조기 건설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두 번에 걸쳐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남부내륙철도의 조기 착공을 건의했고, 조규일 서부부지사도 지난 2월 기재부 차관을 만나 사업의 조기 착공을 염원하는 도민들의 염원을 전달하였다.

이 사업 추진의 관건은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로서, 경남도는 ‘4차중간점검회의’를 앞두고 B/C(비용편익분석)를 높일 수 있는 논리개발을 통해 정부와 KDI에 가능성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동시에 정치적·행정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남부내륙철도가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부내륙철도가 건설되면 고속철도의 사각지대인 서부경남은 수도권까지 2시간 이내로 이동시간이 단축되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고, 이로인해 진주사천의 항공산업, 산청·함양·거창의 항노화 산업, 거제의 해양플랜트 산업에 활기를 주고 서부경남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기폭제를 마련하게 된다.

특히 지리산·남해안 일대로 수도권은 물론 중국, 일본 등 해외 관광객이 대폭 유입되어 서부경남의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산업은 향후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으로서 부품수가 자동차의 10배 이상이며 고용창출이 많은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경남도는 2014년 12월 진주·사천 일대에 ‘항공산업 국가산단’을 지정받아 1974년 창원국가산단 지정 이후 40년만에 국가산단 지정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80%를 차지하는 경남에 2020년까지 항공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경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항공산업 생산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경남 미래먹거리 ‘항노화 산업’
100세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건강한 삶에 대한 바램으로 항노화 산업이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항노화산업 육성을 위해 2022년까지 5579억원을 투입하여, 서북권의 한방항노화, 동부권의 양방항노화, 남해안권의 해양항노화로 세분하여 항노화 클러스터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가 지난 3년 동안 항노화 산업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어 왔다면, 지금부터는 지역별 특성을 활용한 항노화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산청 동의보감촌, 남명 선비문화원, 함양 산양삼, 합천 휴체험, 거창 가조온천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여 한방 관련 관광테마 프로그램의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특화사업으로 산청·함양의 청정약초와 청정수, 산청한방약초연구소의 약초검증 능력을 활용하여 전국최대 규모의 탕전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서북부권에 추진 중인 산청 한방항노화산업단지, 함양 항노화산업단지, 6차 산업형 민간투자 사업단지 등 산업 인프라 조기 착수로 항노화산업 클러스터 효과를 극대화하여 나갈 예정이다.

◆진주 혁신도시 활성화
혁신도시는 2007년 착공, 지난해 말 준공되어 LH를 비롯한 공공기관 3800여명의 임직원이 이전하여 근무하게 된다.

경남도는 공공기관 임직원과 가족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 개선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2011년부터 35개 과제를 선정·추진하고 있고 이 중 32개 과제는 이미 완료하였다. 파출소, 우체국은 올해 말 입주예정이고, 자녀교육지원협의회 구성은 추진 중에 있다.

그동안 정주환경이 많이 달라진 점을 고려하여 올해 1~2월에는 혁신도시내 입주민들의 새로운 불편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 주관으로 이전기관, 국토부, 지역주민대표가 참석한 정주여건개선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혁신도시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정주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경남농업혁신 교두보 마련, 농업발전 선도
경남 서부권역은 농가비율과 농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으며, 농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잇점을 갖추고 있어 농정국이 서부청사로 이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와 함께 경남농업혁신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먼저 농업기술과 신품종 개발, 시험재배 등을 담당하는 농업기술원, 축산진흥연구소와 함께 우리나라 농업교육의 산실인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위치하여 연구개발의 집적지로서 상호협업과 상생정책이 용이하며 농업현장과 더욱 밀착된 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지리적으로는 산간, 중간평야 등 다양한 생태환경을 갖춘 청정지역으로 웰빙 식품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국내소비자와 중국의 부유계층을 타깃으로 한 안전농산물 생산의 최적지라 할 것이다.

또한 항노화 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함께 산양삼, 여주, 오미자 등 다양한 특용작물 재배가 가능한 곳으로 농업인 고소득화를 견인할 수 있는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프리카, 딸기, 화훼 등 시설농업과 부각, 말랭이 등 가공농산물 주생산지로, 18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선농산물 수출에 이어 가공농산물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으로 있는 가운데 ‘경남농식품수출진흥협회’ 또한 진주에 위치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
그 외에도 도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는 폐열재활용 에너지 절약 시범 신기술 선행도입, 고랭지 등을 활용한 ‘기후온난화 대응 신품목’ 도입 실행이 서부권역에서 우선 추진되고 있다.

▲ 지난해 12월 17일 서부청사 개청식 모습.
◆환경산림 기반확충
서부권 시대를 개막한 경남의 변화된 여건과 지역특성을 반영하여 자연, 대기, 수질 등 환경보전 목표 설정과 실행방안 등 ‘환경보전 및 실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332대(115억원) 보급사업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13개 사업 17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 3179억원을 투입, 하수처리장, 하수관로 등 환경기초시설 107개소를 설치하고, 하동 등 8개 시·군에  9개소의 인공습지를 조성한다. 이 밖에도 강변여과수 개발(1개소 50억원), 노후수도관 교체사업(299억원) 등 양질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임야 면적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서부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림소득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힐링과 연계한 편백나무 중심의 대단위 경제림 1320ha를 조성하고 항노화산업과 연계한 임산물 소득증대를 위한 ‘산림작물 생산기반 조성사업’ 등을 추진한다.

◆서부대개발과 경남미래 50년을 향한 경남도의 노력
경남도는 서부대개발이 완성되면 약 3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와 함께 18만명이 넘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서부경남 지역 총생산도 15년 후에는 현재의 약 2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부경남은 동부경남이 실현한 30년 발전을 15년 내에 달성하는 압축성장을 통해 낙후지역을 벗어나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부대개발을 통해 진주와 사천으로 이어지는 인구 100만 도시를 이루어 내고 나아가 동부의 창원권역과 더불어 경남을 이끄는 양대성장축을 형성하여 경남의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서부대개발 실행체계를 갖추기 위해 지난해 7월(9일)에는 서부대개발 교수자문위원회를 발족하였고 12월(2일)에는 (사)경상남도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을 출범하여 서부대개발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정책 지원과 비판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올 3월(18일)에는 서부대개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기위해 (사)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 내에 ‘민간자문단’을 구성하여 발대식을 개최하고 서부대개발의 씽크탱크로서 역할은 물론 민관 공동 협력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경남도는 서부대개발이 좀 더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서부대개발 사업에 대한 인식 공유와 함께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서부경남 전체발전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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