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랜스러피스트(philanthropist)
필랜스러피스트(philanthropist)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3.31 18: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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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미국의 심리학자로 칙센트미하이라는 사람은 행복의 세가지 요소로 ‘몰입, 의미, 기쁨’을 꼽았었다. 어린아이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놀이, 유용한 뜻이 담긴 일, 성취 또는 뜻밖의 기쁨 등을 생각해 보면 공감이 간다. 그래서 우리들은 보람찬 일에 빠져들어 기쁨을 누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인생만사 새옹지마로 행복을 누리기가 쉬운 일이던가. 그래도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헬라어 필로스(Philos)와 안트로포스(Anthropos)의 합성어인 필랜스러피아는 넓은 의미의(인류에 대한) 사랑을 의미하고, ‘박애’나 자선사업의 뜻도 내포하고 있으며 그렇게 행하는 사람을 필랜스러피스트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해의 대비를 장식한 마크 저커버그의 딸 출산선물로 그의 전재산 99%(액면가 52조)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진정한 필랜스러피스트를 볼 수 있었다.

유럽ㆍ귀족들의 사회적 책무로 시작된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근원이며, 신대륙개척의 청교도 정신이 미국에 자리 잡은 좋은 본보기이다. 뉴욕시 전체의 상하수도, 수천개의 교육기관, 공익시설, 교회당 등 지금껏 능가할 수 없이 많은 기부를 했던 록펠러를 위시해서, 수많은 순수 기부자들의 전례를 따라 빌게이츠나 워렌버핏 등 기하급수적 선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땅에도 예전의 경주 최부자나 제주 김만덕, 현재에도 고인이 되었지만 유일환, 장기려, 김용기 장로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기업들의 문화재단 장학재단이 배배꼬여 있는 사회의 숨통을 틔우고 있다. 빈한자의 쌈짓돈에서부터 구세군에 거금을 넣는 익명의 천사들의 우리를 기쁘게 하는데, 반면에 지독한 이기의 수전노 고리대금업자, 부모재산만 욕심내는 패륜아도 많다.

요지경 세상이라는 노래도 있잖은가...
사면초가인 우리네 경제를 팽개치는 갑질의 의원나리들, 이번 총선에서 진짜로 물먹여 버리자. 그나마 겨우겨우 유지해 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급진세력 폭력세력 좌파에 빠진 자들이 제발 지놈들 즐겨하는 양심을 거짓으로 덧씌우지 말고 순수로 돌아서길 바란다. 한의대생까지 포함된 부산의 한의사단체가 낡아빠진 이데올로기 학습에 심취하다가 적발되었다니, 핵미사일을 뻥뻥 쏘아대는 북한체제가 그렇게도 좋단 말인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양복입고 일년간 출퇴근 하며 가족을 안심시킨 서른살 청년이 이천만원 사채의 고리와 심리적 압박으로 결국 생을 마감했다는, 이 시대 청년의 자화상에 차라리 분노가 치민다. 왜 공무원, 대기업에만, 그리고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임금의 전문직에서만 매달리면서 자신들을 학대하고 있는지 말이다.

산업의 쌀인 제조업은 인력이 모자라 기계가 서있거나 외국인들이 대신하고...

벤자민 프랭클린은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누구도 죽음과 세금을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발상의 전환으로 세금을 당당히 내고, 나아가 언젠가 성공하여 이름을 꼭 남기지 않더라도 필랜스러피스트가 되라고 격려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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