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햄·소시지 첫 수출 쾌거
올해 구제역과 환율 불안에도 불구하고 도내 축산물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잠정 집계한 도내 축산물과 축산관련제품 수출액은 567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28만달러에 비해 4.6% 늘어 올해 수출목표 6600만달러 달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수출 품목별로는 유제품이 5014만달러, 우피(소 가죽) 453만달러, 애완용 개과자 107만달러, 말사료 70만달러, 사료보조제 20만달러, 햄스터 13만달러, 돈육가공품 1만9000달러이다.
이 중 유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액이 15.9% 증가해 전체 7개 품목 수출액 중 88.3%를 차지하면서 수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커피나 제빵 프림용 제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애완동물 햄스터와 개과자는 품질을 인정받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특히, 구제역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햄·소시지 등 돼지고기 열처리 제품의 홍콩과 태국 수출은 올해 최대의 수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수출금액 면에서는 많지 않지만 홍콩을 교두보로 하여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상대로 도내산 돈육가공품 3.3t 1만9000달러를 수출해 앞으로 수출 확대 전망을 높게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구제역 발생과 환율 불안 등 축산물 수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품질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수출품목의 확대와 수출 다변화를 통해 올해 수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활성화에 중점을 두면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남의 축산물과 축산관련제품의 수출목표액은 6600만 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촉진자금 1억2500만원을 투입해 수출제품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수출제품 포장재비를 품목별 평균단가의 10~30%(포장 박스 당 50~550원)를 지원하며, 수출물류비도 수출실적에 따라 30~40% 정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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