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안에서 누구나 쉽게 즐기는 새로운 전통 창조
전통안에서 누구나 쉽게 즐기는 새로운 전통 창조
  •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4.06 19:00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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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원 놀제이 유진 단장

 
우리의 전통 농악으로 신명나게 놀며 재능기부를 통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젊은 농악단체인 놀제이는 지난해 5월 창단되어 올해 7월 1주년을 기념해 창단발표회를 계획하고 있다. 놀제이는 놀자와 쟁이의 합성어로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유진(28) 단장과 정은진 한경욱 송진호 김민성 등 5명의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11-1호인 진주삼천포 농악의 전수자이자 이수자로 활동하면서 농악을 새롭게 해석해 색다른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을 지키면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유 단장과 놀제이를 소개한다.

다음은 유 단장과의 일문일답.

-전통예술원 놀제이는 어떤 단체인가

▲국가무형문화제 제11-1호인 진주삼천포농악 이수자 및 전수자들로 구성된 단체로 농악의 대중화를 위해 창작활동 및 봉사를 통해 농악을 알리고 있는 단체다.

-언제 창단했나
▲2015년 5월 1일 창단해 10개월차다.

-창단계기는
▲놀제이 단원중 3명이 저랑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진주삼천포농악을 배우면서 계속 활동했던 사람들인데 전통농악을 보존하고 있으니까 이를 바탕으로 농악을 이용해 대중적인 음악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창작 작품 위주로 공연을 통해 진주삼천포 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농악의 대중화를 위해 창단했다.

▲ 지난해 8월 의령 일붕 효누리요양원 공연.
-전통예술원 놀제이는 무슨 뜻인가
▲전통예술원은 일종의 수식어라고 보면 되고 놀제이는 저희가 만든 합성어인데 놀은 말그대로 놀자라는 뜻이고 제이는 쟁이의 사투리로 단원들이 농악을 업으로 삼고 있고 경상도 출신들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특색도 살림겸 해서 놀제이로 지었다.

-어떤 계기로 농악을 시작했나
▲초등학교때부터 우연한 기회에 농악을 접하고 단원들과 중·고등학교때까지 특기생으로 열심히 하다가 대학교를 농악관련 학과로 뿔뿔히 흩어졌다 졸업 후 고향인 진주에 내려와 다시 모여 결성했다.

-현재 몇 명이 활동하고 있나
▲저를 포함해 5명이 활동하고 있다. 멤버는 단장인 저와 정은진(28), 한경욱(28), 송진호(27), 김민성(25)로 각각 각취배를 하나씩 맡고 있으며 꽹가리, 북, 장구, 징, 소고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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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젊은이 농악단체 ‘놀제이’
5명 단원으로 지난해 5월 창단 
창작활동·봉사로 농악 대중화

진주삼천포 농악 전수자 활동
현대에 맞게 전통농악 재창조 
일반인에게 농악매력 알리고파

오는 7월 16일 창단1주년 공연
색다른 농악을 즐기고 싶다면

현장아트홀로 발걸음 격려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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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삼천포 농악 전수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진주삼천포 농악이 농악으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됐다.(1966년 6월 최초 지정 현재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 11-1호) 현제 100여명 정도가 이수자로 활동하고 있다. 진주와 삼천포의 농악이 국가중요무형문화제로 지정되면서 서로 합쳐져 색다른 농악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에 맞는 농악으로 재창조해 일반인들에게 농악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

-진주삼천포 농악이 다른 농악과의 차이점은
▲진주삼천포 농악은 다른 농악들에 비해 남성적이고 군악적인 측면이 강하다. 아무래도 다른 농악들이 농사나 제사, 기원의식이었던 반면에 진주삼천포 농악은 진주성이 앞에 있다보니 다른 농악들에 비해 군악적으로 발달한 것 같다.

▲ 올해 3월 진주기독육아원 공연.
-농악의 매력은 무엇인가
▲농악의 매력은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꽹가리, 북, 장구, 징, 소고 등 서로 다른 특색있는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한데 어우러져 화음을 만들고 그 속에서 흥도 나는게 팀워크가 맞아야만 하는 부분이다.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그냥 소음으로 들릴 수 있다.

-농악을 이용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팀을 창단하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을 해도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홍보도 할겸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보자 해서 열심히 발품 팔아서 지난해 8월 의령 일붕 효누리요양원에서 공연을 했다. 아무래도 어르신들은 농악에 보다 친숙하고 군 지역이 시 지역보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아서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르신들의 호응도 좋아서 공연 내내 신나게 논다는 느낌으로 공연을 했던 것 같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윤소영 작가님의 소개로 진주기독육아원에서 공연도 가졌다. 농악을 통해 어린이들과 한데 어우러져 재미있고 의미있는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농악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

-저번 공연을 보니 실력이 상당하던데 누구에게 배웠나
▲진주삼천포 농악에 김선옥 인간문화제 선생님과, 박염 인간문화제 선생님께 직접 배워서 현제 이수자 및 전수자 자격으로 진주삼천포 농악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창단발표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가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창단발표회를 오는 7월 16일 현장아트홀에서 가질 예정이다. 창단발표회에서는 지난 1년간을 돌아보며 활동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창작된 농악들을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발걸음 하셔서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

-놀제이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첫째 공연섭외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 단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을 하지만 마땅히 불러주는 곳이 없고 공연할 장소도 부족하다. 이부분이 조금 아쉽다.
둘째 정부에서 재정적으로나 공연활동 등을 지원하는 기준이 창단 3년차부터 인데 저희는 1년이 채 되지 않다보니 재정적으로도 전혀 지원을 못받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기나 기타 비용을 단원들이 사비를 털어서 충당하고 있다. 생업을 통해 번 돈을 놀제이 활동에 모두 쏟아 붇고 있다. 앞으로 꼭 3년차 이상이 아니더라도 활동내역과 비전 등을 보고 지원을 해주었으면 한다.

▲ 진주남강유등축제 공연 모습.
-단원들은 어떤 생업을 하고 있나
▲농악이 생업이다 보니 주로 초등학교 방과후 풍물수업 선생님과 각종 단체의 풍물수업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단체가 되고 싶나
▲좋은 작품을 창작에 많은 공연을 하면서 진주삼천포 농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농악이 시끄럽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창작을 통해 다양한 농악을 여러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과거의 전통이 색다른 창작을 통해 현재의 최신 트렌드가 될 수 있고  현재의 최신 트렌드가 미래에는 전통이 되는 것처럼 전통안에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고 싶다. 글/김상목·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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