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간 질병, 결핵 조기검진 치료로 완치 가능
잊혀져간 질병, 결핵 조기검진 치료로 완치 가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4.21 18:5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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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합천군보건소 예방의약담당
 

결핵은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이며 결핵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 공기로 배출되는 결핵균을 주위 사람들이 그 공기로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가서 전염이 발생한다. 초기 결핵은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증상이 나타나 기침과 가래, 발열, 식욕부진, 체중감고,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발병 부위에 따라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결핵치료는 4가지 이상의 항결핵제를 최소한 6개월간 복용해야 하며 치료 시작 뒤 2주가 경과하면 전염성을 잃으나 6개월 동안 꾸준히 결핵약을 복용해야 완치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핵이 퇴치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현재도 한국의 결핵 발생률 및 사망률은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매년 4만여 명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질병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결핵치료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고, 최근 고위험 대상자의 잠복결핵 진단 및 치료가 부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결핵 예방의 날인 3월 24일 ‘결핵 안심 국가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고교 1학년생과 만40세 국민, 징병감사 대상자에게 잠복결핵 검사 및 치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핵이 ‘못 먹고 못살 때 걸렸던 병’,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병’ 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나, 아직도 우리나라 에는 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최근에는 학업으로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학생이나 과도한 다이어트와 운동 부족, 잦은 PC방 출입 등의 면역력이 줄어 결핵 감염에 취약한 젊은 연령층이 많으므로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과로,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결핵예방에 도움이 된다.

합천군 보건소에서도 중학생 결핵 조기발견 검진, 고1 대상 잠복 결핵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청소년 결핵 집중관리사업 및 결핵환자 진료비 지원, 입원명령 결핵환자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노인 요양원 및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이동검진으로 새 환자 발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장에서 결핵업무를 보면서 노령층이 많은 합천군은 평생에 걸쳐 감염된 결핵균이 몸에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는 노년기에 결핵으로 발병되어 고생하다 세상을 떠나는 분도 적지 않다.

결핵예방을 위해서는 손이 아닌 소매 깃, 손수건 등을 써 기침 예절 지키고, 철저한 개인위생과 집안 환기 및 차양을 좋게 유지해야 하며, 2주 이상 기침을 계속하면 반드시 보건소를 찾아 결핵검사를 받고, 증상이 있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결핵은 제 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 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핵 조기퇴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결핵 없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과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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