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열도 “일본 프로야구계의 수치”
충격에 빠진 열도 “일본 프로야구계의 수치”
  • 뉴시스
  • 승인 2011.11.30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야구팬 포털사이트서 비난 일색

땅의 사자가 하늘을 날던 매를 잡았다. 드높던 일본야구의 코가 납작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1 아시아시리즈 결승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5회초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아시아시리즈 정상은 일본이 모두 차지했다. 2005년 첫 출범해 올해 여섯 번째를 맞은 아시아시리즈. 그 중 일본은 다섯 번의 우승을 휩쓸었다. 우승을 내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랬던만큼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다.
예선전에서 소프트뱅크가 삼성을 상대로 9-0이라는 큰 스코어차로 압승한 터여서 그 충격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의 패전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스포츠호치’는 “‘호크스는 야구를 하면 지지 않는다’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이 그냥 멍할 수밖에 없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2011년을 총괄하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밝힌 아키야마 감독은 분전했지만 한국챔피언의 ‘하극상’으로 패했다고 꼬집었다.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의 아시아시리즈 기사 밑에는 수많은 일본 야구팬들의 성토가 댓글로 이어졌다. ‘일본 야구 역사상 최악의 패전이다’, ‘일본 프로야구계의 수치’, ‘일본에 흙탕물을 끼얹은 소프트뱅크’ 등의 비난일색이었다.
다른 한편으론, 소프트뱅크가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애써 위안을 삼으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삼성 역시 부상 등으로 주요 선수들이 빠진 것은 마찬가지 상황. ‘이번 대회에 양 팀 모두가 100% 전력이 아니었다. 제대로 된 챔피언결정전이 아니었다’며 아예 대회 자체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듯한 반응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