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자세전환
현명한 자세전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10 18:4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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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어떠한 일이라도 미리 준비해나가지 않으면 낭패를 보게 된다.


매사를 도전에 불타는 투혼으로 시작해보자. 마라톤 시합에서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지만 모두 결승점까지 완주하는 것은 아니다. 1등출발이 반드시 1등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뛰다가 중도포기한 사람이라도 뛴 만큼의 경험은 쌓게 되어 시작도안해본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떤 일이라도 실패나 희생이 두려워 모험과 도전을 꺼려하지 말자.

익은 밥은 쌀로 되돌아갈 수 없고, 죽은 밥이 되지 못한다. 이미 한일은 후회하지 말자.

그리고 살아날 가능성이 없는 나무는 아무리 아까워도 아예 파내버리도록 하자.

오늘한 일에서의 실패는 많은 경험을 제공해 주었음으로 훗날 자신을 성장시켜줄 훌륭한 퇴비가 된다. 어려운 일을 잘해내야 그만큼 결실과 보람이 큰 것이다. 몸이 편하면 보편적인 업적밖에 올릴 수 없다. 우리는 보다 잘 먹고, 잘 입고, 잘살며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세상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못난이 특허등록한 사람이 아니라면 그놈의 오기와 체면 때문에 잘못된 계획임을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고수하려들지 말라.

잘못된 계획은 수시로 수정해나가자. 처음부터 계획한 일이라며 언행일치(言行一致) 초심불변(初心不變)을 외쳐봐야 패배의 길만 열리게 된다. 잘못된 것은 즉각 고쳐나가자.

시간은 자꾸 가고, 육신은 늙어간다. 병마는 기다리고 있고, 삶의 날짜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 내 생각만 옳다며, 고집부리면, 남들과의 화합도 성공도 있을 수 없다.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된다. 지금 하찮게 보인 일이라도 우습게보지 말자. 나의 고집을 꺾어야만 비로소 남을 이해할 수 있고, 마찰도 피할 수가 있다. 고집부리면 원망과 죄업만 늘어난다.

작은 원결을 계속 생성해 나간다면 암울한 미래만이 활짝 열리게 된다.

그러면 자손들마저 고해(苦海)에 빠져버린다. 자손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라도 자신을 낮추고, 주위와 화합하며, 남의 충고에 귀 기울여 나가보자. 젊어 고생은사서라도 하라.

젊은 시절에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야한다. 자신이 직접 체득한 하나의 경험은 훗날 두 세배의 교훈과 진리를 가져다주며, 경험에 의해 얻어지는 삶의 지혜는 살아 숨 쉬는 지식이 되어, 업적향상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가장 값진 밑거름 역할을 해줄 것이다.

온갖 경험을 즐겁게 인내한자만이 풍요와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업장(業障)이 두터울수록 속이 좁고, 인과가 많을수록 성품(性品)이 급하며, 죄업이 많을수록 언행이 거칠어진다. 그런 사람은 안팎곱사등이처럼, 굽혀지지도, 젖혀지지도 못하여 진퇴양난에 빠지게 된다. 언제나 남의 잘못도 이해해주고 관용을 베풀어 나가보자.

자기 욕심에만 가득 차 있는 사람은 결국 사업이 망하거나 직장에서 낙오되고 만다.

마음을 고쳐먹고 정신을 가다듬어 기민하고 현명한 처세가필요하다. 무사안일과 나태, 이기적 탐욕의 혼미한 잠에서 활짝 깨어나서 자기업무에 박진감을 불어넣자.

새로운 발상으로 새롭게 태어나 현재의 상황을 재도약의 전기로 활용해나가 보자.

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내며, 발전의 기회로 전환해나가도록 하자.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티격태격하는 졸부졸장의 심보로는 변화의 격랑에서 결국 전복될 수밖에 없다. 남을 용서하고, 이해하며,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을 지워버리자.

진실성을 겸비한 바른 양심으로 인간됨됨이를 갖추어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희망과 신념에 차 있는 사람이라야 새로운 발전의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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