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수렴청정
박근혜의 수렴청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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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지도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인데 이를 회피하고 외면하면 비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 또 같은 당의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계파 기득권 등 현상 유지를 하면서 ‘제가 하면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것은 작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가 친박의 계파이익을 챙긴다는 것을 비판한 말이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으로 결정이 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어떤 반응도 내 놓지 않았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홍대표 교체론도 사그라 들었다. 홍 대표는 박 전대표가 조기 등판 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훤히 알고 자신의 퇴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홍대표와 박 전대표가 이심전심으로 지금 상황의 유지에 합의한 모양새이다.

지금 한나라당의 최고 권력자는 박근혜 전 대표이다. 이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당내외에 아무도 없다. 국민들도 한나라당을 박근혜당으로 알지 다른 당으로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박 전대표는 당의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뒤에 앉아서 수렴청정을 하고 있다. 박 전대표의 재가가 떨어지지 않고 중요한 일이 결정되지 않으니 수렴청정, 막후정치라 말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정치적 의사결정구조와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것인가이다. 박 전대표에 대한 비판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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