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다. 12월이면 빠지지 않는 것이 송년회이다.
송년회는 1년 동안 함께한 사람들과 1년을 마무리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부어라, 마셔라’ 술에 진탕이 되는 모임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사람들은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지난달 30일 취업포탈 사이트 잡코리아는 ‘술 마시는 송년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69.9%가 ‘기존의 술을 많이 마시는 송년회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고 ‘술을 마시는 송년회가 좋다’는 의견은 8.6%에 그쳤다. 또, ‘어떤 송년회를 원하는가’란 질문에 ‘공연관람 등 문화 송년회’가 58.9%,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상식 송년회가 40.0% 를 차지했다.
지난해 송연회때 롯데카드 직원들은 사내 밴드의 공연을 관람했고 STX 그룹은 뮤지컬을 단체 관람했다.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의 직원들은 ‘락 페스티벌’을 열었고, 르노삼성차의 일부부서는 1박2일 동안 ‘템플스테이’형식으로 명상을 하면서 송년회를 보냈다. 봉사활동으로 송년회를 보낸 사람들도 있다. 포스코 직원은 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방문했고 CJ그룹은 배추김치 2만 포기를 담아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했다.
이번 연말에는 진정 ‘술 마시는 송년회’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달라진, 자신이 원하는 송년회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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