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진주가 기득권을 버려야
행정통합 진주가 기득권을 버려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0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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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발전연구원이 30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를 중심으로 한 시,군통합의 성공적 발전방안’이란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를 보면서 우리는 토론회의 이름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면서 ‘진주를 중심으로 하자’라는 기본 컨셉을 가지고 출발한다면 다른 지자체 누가 동의하겠는가. 지금 사천에 한번 가보라. 사천의 마을마다 ‘행정통합은 진주나 하고 우리는 이대로 놔두라’는 취지의 플래카드가 가득 붙어있다. 그렇지 않아도 진주 중심에 대한 사천 지역의 소외감이 심한데 공개적으로 ‘진주중심’이란 단어를 사용해 가면서 사천지역의 민심을 자극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런 자세부터 고쳐야 행정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진주는 어떻게 보면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결국 진주를 중심으로 통합되지 않고 배길 장사가 있겠어” 이런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읽고 있는 사천시민이나 지도층들이 가만히 앉아서 진주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행정통합에 찬성할까. 창원, 마산, 진해 통합을 통해 마산이나 진해가 어떻게 소외돼 가는지를 두눈 뜨고 바라 본 사천 사람들이다. 진정 진주와 주변지역의 행정통합을 바란다면 진주지역의 지도층이들은 말한마디, 단어 하나에도 다른 지역의 감정을 거스릴 일을 해서는 안 된다.

사천지역에서는 진주-사천의 행정통합을 할 생각이었다면 혁신도시 부지를 진주-사천 중간에 해야지 턱 문산에다 해 놓고 지금은 진주-사천 통합을 외쳐대니 도대체 진주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진주가 서부경남의 행정통합을 진정 실현시킬 생각이 있다면 진주중심의 사고를 바꾸는 일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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