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에서
문턱에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15 18:5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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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만선/나라사랑 보훈 강사
 

원래는 머릿글을 죽음의 문턱에서나 트라우마란 말로 글을 쓰려고 했으나 참전용사의 서글픈 현실을 지나치게 강조할까봐 가볍게 했는데 오십보 백보 차이인것 같다. 작전에 여러번 참여했었다면 크고 작은 상처도 있을 것이고 죽음의 고비도 넘겼으리라, 일년 이상 전선을 헤매고서도 멀쩡하게 귀국한 월남 전 전우들을 보면 부럽기가 한량 없다. 그들이 다 행정병 출신은 아닐테니까...필자는 몸의 좌측 상지나 하지에 지금은 좁쌀만 하거나 동전 크기의 흉터가 여럿 있다. 당시엔 외과병동의 삼개월 치료를 받은 상처였지만 잘 아물었다.


입대후 본국에서 십육 개월, 월남에서 이십 개월의 만기 전역을 했을만큼 건강을 회복했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부메랑된 고엽제의 K.O 당해 십일 년 칠 개월의 사역을 헤매고 전신마비로 또 오년여, 합 십칠 년을 누운뱅이로 살았고, 일어나긴 했으나 똑바로 설수도 행동 할수도 말하기도 어눌한 푼수로, 통증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신경, 내분비, 호흡, 피부, 치주, 눈, 전립선 등 복합적 고장난 곳이 너무 많은채...유탄의 상처들은 집도의의 손길로 아물 수 있었지만 고엽제로 인한 후유증은 정말 지독하게 수십년이 지난 지금껏 내 인생을 점령군인양 지배하고 있다. 독종 중 독종의 베스트 공이다.

최근의 남북 대치는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게 하고 있어 염려가 크다. 군신이라 불리는 프러시아의 클라우제비츠는 정부와 군대, 국민의 삼위일체된 마음으로 대비해야만 전쟁에 승리할 수 있다고 했으며, 지금껏 전략가들은 교과서처럼 강조하고 불변의 진리임을 인정하고 있다.

핵과 미사일, SLBM, 그리고 화생방이나 잠수정, 잠수함, 방사포나 포병전력 등 어느것 하나 위협적이지 않은 것이 업고, 거기다가 치기의 어린 망둥이가 언제 무슨 일을 벌릴지 모르는데, 단합은 커녕 이간질에 분쟁만 일삼는 이적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킬체인과 K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빠른 시일 내 구축과 한미동맹의 더욱 강력한 결속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북한편이나 드는 급진세력이나 좌파들이 지켜줄리는 만무한데도 안보의 현주소가 미덥지 못하다. 사드 빨리 배치해야 하고, 영변이나 동창리, 풍계리, 무수단리, 괴뢰집단의 지하 지휘소까지 경우에 따라서는 선제 폭격을 해서 그야말로 쑥대밭을 만들고 수뇌의 목을 쳐야한다. 탐지, 교란, 방어, 파괴의 (Deteet, Distrupt, Defense, Destroy) 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계속되는 작전에 물한모금 없어, 소변도 바닥나고, 덩쿨식물을 잘라서 극한상황을 견디기도 했던, 말 그대로 역전의 용사들은 평화로운 조국에서 후손들이 잘살아 가길 바랄 뿐이다. 통한의 전상 트라우마에 갇혀 살지만...(사상 최대의 한미 합동 훈련과 UN제재 등 세계가 북한 압박에 들어갔지만, 반성은커녕 콧방귀만 뀌는 북한의 막무가내를 어찌할 수 없으니, 자나 깨나 유비무환에 올인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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