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저 협조했을 때 길이 열리게 된다
내가 먼저 협조했을 때 길이 열리게 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17 19:2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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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 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말하고, 행동하고, 실천하기위해서이다. 생각을 잘못하여 욕심 많은 사람은 아흔아홉 섬을 가졌으면서도 한 섬 가진 것 마저 빼앗아 백 섬을 채우려든다.


사람은 이슬이나 먹고사는 신선이 아니다. 각자 자기분야에서 단단히 한몫해내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보자. 항상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찾아내고, 연구하는 마음을 갖자.

무지(無智)와 나태(懶怠)는 불행(不幸)의 씨앗이다. 게으른 사람은 죽을 마음이 전혀 없으면서도 죽을 것처럼, 썩은 새끼줄로 목매는 시늉을 한다. 보다 당당하게 살아가자.

칼도 안 들고, 숫돌도 없다면, 담벼락에라도 갈아보라. 칼을 꼭 숫돌에만 갈란 법은 없다. 발상의 전환으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어 극복해 나가는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그러면 고민, 갈등, 절망 같은 것이 없어지게 된다. 천하장사라도 씨름판에서는 엉덩이에 흙 모레 안 묻힐 수 없다. 재벌 집 자식이라도 살아있는 한 일을 떠나서는 살수 없다.

손발을 묶어둔 채 일확천금만 꿈꾸면 결국 사고치 게 된다. 닥친 문제가 클수록 주위의 시선은 차갑고, 저항도크고 방관자도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일은 기어이 내손으로 해내겠다는 각오로 저항해나가면 작은 것부터 해결되기 시작하고, 끝내는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도 잘 적응해 나가보자.

입이 커도 말수를 줄이면 무지(無智)가 지혜(智慧)로 바뀌고, 지혜의 샘은 깊어진다.

똑똑 한척 넘겨 집고, 앞질러 말할 경우 후폭풍 감당이 어렵다. 직장에서도 상사가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갈 때 말해봐야 소용없을 것이라, 지레체념하고 있다가 나쁜 결과가 나오면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 일의 방향과 초점이 빗나가면 노력이 헛돌아 결국 작은 성과도 기대하기 어려운데도 방관자적 자세를 취한 것은 훌륭한 범죄가 된다.

아닌 것은 아니다, 말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제집에 찾아오는 손님을 잘 대접하여야 다른 데 가서도 대접을 받을 수 있듯이 내가 먼저 협조했을 때 길이 열리게 된다.

늘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한 번 반성할 때마다, 한 발짝씩 발전의 기회가 다가온다.

실천과 행동 앞에는 안 되는 일이 없다. 상대가 무뚝뚝하고 차갑더라도 더욱 친절하게 대해보라. 나도 아쉬울 것 없다며 똑같이 굴면 인생길은 점점 꼬이게 된다.

지조 없는 사람은 이익을 쫒아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지만 결과는 비참뿐이다.

미소 띤 얼굴, 친절한말 한마디가 자신의 성장과 공동의 발전을 가져오는 첩경이다.

사자가 살아서는 천하무적, 백수의왕으로, 아무리 굶주려도 썩은 고기나 풀은 뜯어 먹지 않는다. 그러나 죽은 뒤에는 세상에서 가장약한 구더기, 파리, 벌레들에게 제살로서 만찬의 자리를 제공하고 간다. 우리도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해주자.

아는 놈이 도둑놈이라, 아는 놈한테 물건사면서 바가지 쓰고, 많이 배운 사람이 나쁜 짓을 더 많이 한 세상이지만, 나 한사람만이라도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자.

인생은 짧고, 행복한 시간은 더욱 짧다. 이렇게 귀중한 시간은 돈이 아니라 생명이다.

시간낭비를 줄여가자. 심성이 맑고 밝은 사람은 이웃이 잘살아야 나도 잘살 수 있다는 걸 안다. 우선은 좋은 생각부터 많이 하는 습관과, 고운 말을 생활화하며, 바른 행동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하게 실천해나가는 사람이 되자. 개들이 먹을 것 없는 뼈다귀를 서로차지하려 물고 뜯고 싸움판 벌리듯 서로가 견제하고 협동할 줄 모른 세상이지만 나만이라도 자기분야에서 단단히 한몫해내는 소중한 존재가 되도록 노력해나갈 때 사는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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