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2년만에 되찾은 K리그 정상
전북 2년만에 되찾은 K리그 정상
  • 뉴시스
  • 승인 2011.12.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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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선제골 이어 루이스 연속골로 역전승
올 시즌 30경기서 67골…경기당 2.23골 위력 과시

프로축구 전북현대가 2년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4일 오후 1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2차전) 2차전에서 먼저 골을 내주고도 에닝요, 루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원정인 울산문수구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전북은 2연승으로 2009년 정상에 오른 후 2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 3억원.
올 시즌 30경기에서 67골, 경기당 2.23골을 터뜨린 공격의 팀답게 날카로운 창의 위력을 과시한 전북이다. 전북의 파상공세는 힘 빠진 울산 선수들을 더욱 고달프게 했다.
1차전에서 2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에닝요는 동점골을 터뜨려 다시 한 번 위력을 과시했고 루이스는 사실상 우승을 확정짓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6위 턱걸이로 챔피언십에 오른 울산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앙수비수 이재성과 미드필더 고슬기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100% 전력을 선보일 수 없었다. 체력 부담도 있었다.

1차전을 내준 울산은 초반부터 김신욱, 루시오, 설기현 등 공격라인이 힘을 냈다. 1차전을 졌기 때문에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할 수 없었다. 전북 역시 최대 장점인 공격으로 맞섰다.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전북이 자연스레 중반서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빠른 패스플레이와 압박으로 지친 울산을 공략했다.
전반 24분에 찬스를 맞았다.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하지만 이동국의 강력한 페널티킥을 김영광이 선방했다.
전북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세를 이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먼저 균형을 무너뜨린 건 울산. 울산은 후반 11분 곽태휘가 자기 진영에서 찬 프리킥을 루시오가 잡았고 돌파에 이은 패스로 설기현에게 연결, 설기현이 골로 만들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순간, 전북이 바로 응수했다.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울산 최재수가 전북 최철순에게 반칙을 범해 이날 2번째 페널티킥을 얻었고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에닝요가 가볍게 성공,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10분 만에 울산의 희망을 사라지게 했다. 루이스가 역습 찬스에서 서너명의 울산 수비수를 모두 따돌리고 그림 같은 오른발 슛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북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닥공(닥치는 대로 공격)축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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