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여전한 우천 시 오염물질 배출
아직도 여전한 우천 시 오염물질 배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5.22 18: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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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을 틈타 축산분뇨나 산업폐수를 무단 배출하는 행위가 여전하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이에 대한 사전점검.단속을 하고, 강력한 단속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의례적인 것에 불과했다는 것을 반증이나 하듯 이번 경남도와 시·군이 합동으로 단속한 결과도 그러하다. 여전히 비오는 틈을 타 축산폐수와 산업폐수를 몰래 쏟아내고 있는 업체가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0여일간 4회에 걸쳐 비 오는 날에 31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했는데, 산업폐수를 방류 4곳과 축산 분뇨를 버린 가축사육장 15개소를 적발됐다. 아직 본격적인 우수기가 아닌데도 이 같은 행위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는 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장마철 등 본격 우수기 때에 폐수 무단방류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은 관계당국이나 주민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이번 특별점검에서 적발된 돈사 몇 곳의 형태는 참으로 충격적이다. 아예 가축분뇨 배출시설 신고도 하지 않다. 분뇨를 적정하게 배출하기 위한 시설은 당연히 없었다. 돼지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분뇨는 옥외에 그대로 방치됐다. 그 분뇨는 우천 시 당연히 강과 하천 등 공공수역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돈사가 지자체 몰래 어떻게 운영되고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관리.감독을 책임진 지자체의 직무유기를 철저히 따져야 할 일이다. 더불어 축산폐수와 산업폐수를 뮤단방류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수로 방류한 경우에도 사업장 폐쇄 등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동안의 온정주의가 불감증을 키웠다. 축산업체나 중소업체의 고충만 이해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식수원을 오염시켜 주민의 건강을 해치는 행위에 아량을 보여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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