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우/제2사회부 동부취재본부장(김해)
허성곤 김해시장의 취임 한 달이 막 지나 두 달째 접어들었다. 허 시장은 지난 선거 내내 자신은 정차가가 아닌 행정가를 내세워 왔다.
취임 후 그는 김해의 각종 현안을 챙기는 듯 발 빠른 일정을 소화해 내는 모양새다. 자신의 공약실천을 위한 책임행정을 펼쳐 보겠다는 의미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해제 등 읍·면·동 순방일정 등을 내 놓고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20대 총선에 나란히 당선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국고 확보 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취임 초기의 모양새를 갖추는 듯하다.
이를 본 시민들은 먼저 지난번 선거에서 허 시장의 당선은 두 지역 국회의원 후보의 강세 속에 어부지리 당선이라는 지역정가의 평가 속 시민다수의 중론이 지배적 인 것은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현장행정을 표방하는 허 시장은 전임 시장들이 펼쳐 놓고 장기간 추진해 왔던 거액을 들인 진례복합레저사업, 김해시민의 오랜 숙원인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강변여과수사업 등 지역대형숙원 핵심 사업들이 깊은 수렁에 빠져들어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반면 급기야 법적문제로 비하 그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는 묵시적이는 지적이다 .
이는 당시 이 두 방만한 중요사업을 지역토착 건설업체가 맡아 시민의 숙원사업을 엉터리로 만들어 놓고 나몰라라 하는 형국으로 당시의 시 당국이 그 책임에 대해 단 한차례의 사과해명조차 없었다는데 시민들은 분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금 허 시장은 알아야 할 것이다.
이를 두고 당시 김해시 정가와 시민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언을 되새기게 했다는 대목이 화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전임시장의 과를 허 시장이 과감하게 청산하는 설거지가 확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으로 미뤄볼 때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다음 자신이 먼저 말한 정치가가 아닌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53만의 대도시 김해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중론이 지배적이다.
허 시장은 지난 시정에 대한 과감한 개혁 없이는 김해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의 시정철학을 펼쳐나가는데 거침이 없어야 한다. 토착토호 배후세력의 비호 없이도 다음 차기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인지를 직시해야 한다.
지난 시정은 실망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남 탓만 하는 형태에 대한 피로감은 결국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가 피로감을 누적시켜 왔었다.
현재 허 시장은 지난날의 잘못은 당당하게 공개하고 고쳐나가야 희망이 보이지, 숨기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 사심 없는 진심어린 시정을 시민 앞에 보여야 철벽같은 고정 지지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재선, 3선에도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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