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막으면 소용돌이 저항 일어난다
물길 막으면 소용돌이 저항 일어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12.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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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형 고위공무원 비리볼때마다 국민은 좌절

오늘날 정치에 대한 불신은 오랫동안 누적된 결과
정의의 힘으로 진실의 힘으로 막힌 곳 과감히 뚫어야


흐르는 물은 길이 막히면 그 안에 소용돌이치면서 힘을 모은다. 차고 넘치는 힘으로 장애를 뛰어넘거나 아니면 비켜가거나 돌아서 흐른다. 지구면적 70%는 바다이고 나머지 30%가 지표면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 산이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계곡물이나 지표수인 샘물을 먹어도 배탈이 나지 않는 생명수로 물 좋고 인심 좋은 삼천리금수강산이라지 않는가.
옛날부터 우리 민족은 요산요수라 하여 수려한 산수를 즐기며 살았다. 우리나라 건국선조의 개국이념은 홍익인간이다. 5000년 역사에 가장 빛나는 것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있는 민족이란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고 있고 심지어 우리글을 수출도 한다.

세계 무역 7위의 경제대국으로써 G-20회의가 열리고 날로 세계중심국가로 주목받고 그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류열풍이란 신종어가 탄생하고 세계에서 코리아를 자랑스럽게 외치고 있다. 그런데 겉은 번지르르 하면서 속은 벌레 먹은 밤처럼 표 나지 않게 곪아있다.

민주자주국가에서 선거에 의한 지도자가 탄생되고 조직적인 지도자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을 맡는다.
인사가 만사라는데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된 인물을 가리는데 있어 유감이 많다.

인사의 자질검증의 목적과 달리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법정에 세운 죄인처럼 다루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완전무결한 조건의 사람도 없겠지만 공인으로써의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은 사전에 배제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거짓을 우기는 모양은 더 안타깝다.
왜 이런 일이 번복되고 있는가. 기존고위층이나 다른 여타의 직무자리까지 과연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가 의심이 갈 지경이다.

권력형 고위공무원의 비리, 각종 비리를 볼 때 국민들은 절망한다. 국민들이 낸 세금을 절도당한 것 같은 심정이다. 법을 악용한 치밀한 방법은 상식적인 상상을 초월한다. 이 모든 피해는 외상제도인 어음제도의 금융거래 허점에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엄격한 조치가 없고 시효라는 것도 원죄의 사면에서 그치는 맹점이 있다.

퇴임 후, 전관예우 차원에서 그 분야에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무경험이나 인맥을 이용한 이번 저축은행비리의 경우를 보면서 전문가의 역할이 비리의 온상이 되고 만 셈이다.
인사권자의 횡포가 하부조직까지 영향을 끼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줄서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늘날 정치에 대한 불신은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결과이다. 민심이 천심이란 말이 있듯이 정치판은 장기판 판도는 직접 장기를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관전하는 사람이 더 잘 보이는 법이다.
잘못 되어가는 판도를 훈수도 들 수 없이 가만히 지켜보는 민심의 심정이 어떻겠는가. 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면 당연히 민심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정치는 싸움판이 아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치에 충실해야 한다. 중도와 중용의 지혜로 서로 과격한 감정대립으로만 치달릴 것이 아니라 서로의 합일점을 찾는데 중점을 두고 소통하는 것이 사회통합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립학원에서의 인사권은 재단에서 관리하고 학교장의 임명권이 있다. 그런데 외부인사가 공개채용이 아닌 낙하산 교장으로 지역실정을 모르는 사람이 취임을 하면 학교정서면에서 교사나 학부모와 동창회에서 말썽이 나기도 한다. 평생을 학교발전과 교단에 바친 선생님들의 희망이 없어지고 근무의욕도 떨어질 것이다.

최근 대학총장이 가처분을 받는 사례는 이러한 사회적 사례를 반영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모순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진리의 물길이 막히면 소용돌이친다. 범람하기 전에 빨리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정의의 힘으로 진실의 힘으로 그것을 과감히 뚫고 나아가야 한다.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순리가 만고의 진리 아닌가. 낮은 곳을 찾아 빈곳은 채우고 모든 생명을 키우는 물길처럼 사람사는 세상을 살맛나게 하는 건강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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