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교통안전! 당신의 멋진 안전보행으로~
경남의 교통안전! 당신의 멋진 안전보행으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6.16 18:45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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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화/교통안전공단 경남지사 교수
 

2015년 말 현재 전국의 고령자 비율은 13.1%인데 비해 경상남도내 18개 시·군 중 13개의 지역(72%)이 14%가 넘는다. 이 중 10개의 시·군은 이미 초고령사회(고령자 비율 20% 이상)이며, 3개 시․군은 고령사회(고령자 비율 14%~20% 미만)이다.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경남지역의 교통사고 분석결과 모든 연령층의 사고건수는 야간보다 주간이 많았다. 특히 고령층(65세 이상)은 주간사고(평균 76.3%)가 야간사고 보다 52.6%가 더 많아 고령자의 교통사고는 대부분 주간에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율이 주간보다 10% 가량 더 높아 야간사고의 치사율도 높아져 심각성은 매우 크다. 더구나 고령층의 치사율이 비고령층 보다 3~4배 높아 야간의 고령자들을 위한 사고예방이 더더욱 필요하다.

2014년 경남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416명중 고령자는 167명(40%)이며, 이중 절반이상인 85명(51%)이 보행 중 사고였다. 대표적인 보행자 사고는 무단횡단과 주·정차가 되어 있는 자동차 사이로 보행자가 갑자기 나오는 경우이다. 경남지역은 창원과 같은 계획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지역 특성상 편도 2차로의 생활도로 형태가 많다 보니 무단횡단이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고령자들은 신체적 능력이 저하되어 평균 보행속도도 느려지고, 근육의 퇴화로 많이 걷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무단횡단의 유혹이 많다. 특히 차로 중앙에 설치된 화단형태의 중앙분리대는 무단횡단으로 자주 드나들어서 화초가 자생하지 못하고 통로가 되어 버린 곳이 많다. 또 분리대의 형태를 갖추고 있고, 수목들 때문에 시거확보가 되지 않아 운전자는 우측 위주로 시야를 두고 운전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곳에서 무단횡단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 나오면 운전자는 보행자를 인지하지 못하여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교통안전공단에서는 시속 60km로 보행자 충돌시험을 한 결과 목이나 가슴 등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이 99%이상으로 나타나 시속 30km로 충돌할 때 보다 약 6배 높았다. 따라서 스쿨존이나 실버존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도심속도가 시속 60km인 현 상황에서 무단횡단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사고로 이어진다. 더구나 신체적으로 약한 고령자의 경우 속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무단횡단 사고는 사망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제 고령자 비율이 높은 경남지역의 사고예방은 고령자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가장 먼저, 무단횡단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흡연자들이 담배 끊기를 힘들어 하듯 신체적 능력이 떨어진 고령자들에게는 무단횡단의 유혹이 항상 따른다.

교통사고는 보행자 생명뿐만 아니라 무단횡단자로 인하여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도 정신적·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기에 교통사고는 양쪽 모두 피해자라 할 수 있다.

나의 작은 편리함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나의 아들·딸·손주들이 운전한다 생각하고 항상 안전한 방법으로 보행하고 횡단해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교통안전행동을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보고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어르신! 당신의 멋진 안전보행이 경남지역의 교통안전을 이루는데 초석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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