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경남계곡으로 떠나자
올 여름 경남계곡으로 떠나자
  • 장금성기자
  • 승인 2016.06.16 18:45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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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 맑고 시원한 계곡물로 더위 씻어내

▲ 김해 상동 장척계곡(사진/김해시)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경남에는 지역마다 크고작은 계곡과 폭포가 존재한다. 여름 휴가를 대비해 경남 곳곳의 피서지를 알아보고 산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로 더위를 씻어내자.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소재한 의림사 계곡은 인성산에서 발원하는 깊고 맑은 물이 1년 내내 끊이질 않으며 바위들과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폭포를 이루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또한 의창구 북면 천주산에서 발원한 달천계곡은 2km 가량 뻗어 있는 울창한 수목과 계곡의 넓은 반석이며 계곡 주변에는 각종 유실수, 침엽수, 활엽수, 벚꽃 등을 심은 자연농원이 있고, 조선 숙종때 재상을 지냈던 미수 허목선생이 낙향하여 이용한 달천정이 있으며 계곡에는 선생이 ‘달천동’이라 쓴 바위가 있다.

▲ 밀양 얼음골 호박소(사진/김해시)
김해시 상동면에 소재한 장척계곡은 삼방동과 상동면의 경계를 이룬 신어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자연경관 또한 매우 수려한 지역으로 특히 여름철 계곡물이 차가워 가족동반뿐만 아니라 연인들이 휴식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장유대청계곡은 불모산 용지봉 준령에서 흘러 내리는 맑은 물이 양갈래로 형성된 6km의 긴 계곡으로 산림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폭포를 이루는 등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계곡물을 따라 30분쯤 올라가면 장유암이 있으며 그 경내에는 우리 나라 최초 불법을 전파했다고 한 장유화상의 사리탑이 있다.

▲ 밀양 재약산 흑룡폭포(사진/한국의산하)
밀양시 재약산에는 금강폭포 외 17개소의 폭포가 있으며 표충사에 못 미쳐서 오른쪽으로 뚫린 옥류동천의 오솔길을 따라 2㎞거리에 홍룡폭포가 있고 1.8㎞를 더 오르면 20m쯤의 폭포 2개가 연이은 층층(칭칭)폭포가 있다. 북쪽으로 1.5㎞쯤 등반하면 일곱 빛깔 무지개가 영롱한 높이 25m의 금강폭포가 있다. |

또한 백운산 아래에 위치한 호박소는 1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인해 움푹 패인 못인데 방앗간에서 쓰이는 절구의 일종인 호박처럼 생겼다고 호박소라 불린다. 둘레는 30m 정도 되며 구연폭포, 또는 백련폭포라고도 불린다.

구만산 통수골은 어느 계곡 못지않은 절경을 뽐내고 있는 곳으로 이끼가 끼지 않고 바닥의 흰 자갈들이 그대로 비칠 만큼 물이 맑고 깨끗하며 약 42m의 높이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구만폭포의 비경은 자연이 창조해 놓은 걸작 중의 하나이다.

거제시 북병산 깊은 골짜기에 천길 암벽을 타고 가느다란 물줄기가 흰 포말을 내며 흐르는 문동폭포는 여름 장마철 장대비가 내린 후에 찾아가면 폭포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다. 신현에서 구천댐 방향으로 가다가 상동마을을 지나서 왼편으로 문동폭포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난다.

거제도의 제일 남쪽에 위치한 노자산 혜양사를 돌아 흐르는 계곡에 용이 승천했다는 용담폭포가 있다. 언뜻 보기엔 폭포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작은 폭포이지만 옛날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웅덩이가 깊었다고 한다.

양산시 통도사의 계곡은 어느 한 계절만 꼬집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맑은 계류와 반석, 아기자기한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운치가 빼어난 곳으로 영축산문을 지나 통도사까지 약 2km에 이르는 오솔길은 수백년 된 송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어 장관이다.

상북면 원효산 중턱, 홍룡사 뒤쪽에 위치한 홍룡폭포는 보기 드물게 상중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이때 물보라 사이로 무지개가 보이는데 그 형상이 선녀가 춤을 추는 것 같고 황룡이 승천하는 것 같다고 하여 이름에 무지개 ‘홍’자 및 용 ‘룡’자를 써서 홍룡폭포라 부른다.

창녕군 화왕산 정상(해발 757m)에서 골짜기마다 굽이굽이 흘러내린 물길로 형성된 옥천계곡은 시원하고 장쾌한 물줄기와 화왕산 숲에서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으로 여름철 피서객들의 최적의 휴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비슬산 깊은 골짜기를 굽이굽이 흘러내려 안심계곡은 원명계곡으로 불리기도 하며 인근 시도 사람들에게 더욱 각광을 받는 청정계곡으로 산자락 초입에는 달창저수지가 있어 가족휴양지로 좋은 곳이다.

고성군 거류면 당동에서 동해면 외곡 입구를 거쳐 구절산을 향해 차로 약 5분가량 올라가면 구절폭포를 만나게 된다. 높이 약 10m 정상에 떨어지는 물줄기는 장관, 폭포에서 일어나는 물방울로 더위를 잊을 수 있는 최적지이다.

하동군 화개계곡은 화개에서 의신마을로 가는 곳의 계곡을 총칭하는 말로 화개천, 연동, 단천, 의신, 대성, 선유동으로 세분할 수 있다. 그중에서 대성계곡은 지리산 남부 능선의 물이 모여든다고 붙인 이름이다.

산청군 대원사계곡은 30여리에 이르는 대원사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와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로 해서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한 계류가 암석을 다듬으며 흘러내린다. 기암괴석을 감도는 계곡의 옥류소리로 사시사철 쉼없이 산중의 정적을 깨운다.

▲ 함양 한신계곡 오층폭포-한국의산하
함양군 지리산 북부의 백무동 계곡은 천왕봉 등산의 첫 계곡으로 맑고 푸른물과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은 중백무에서 하동바위, 제석봉, 장터목, 천왕봉으로 이르는 등산의 시발지점이며, 계곡류는 국내 최고의 여름철 가족단위 피서지로 알려져 있으며, 수십개의 폭포와 기암괴석 등으로 지리산의 장엄함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신비의 계곡이다.

지리산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는 계곡으로 첫나들이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수많은 폭포와 영신봉, 촛대봉, 연하봉 등의 산봉우리가 계곡을 감싸고 있으며 지난 2010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72호로 지정됐다. 세석고원에서 백무동까지 수 많은 폭포를 이루면서 10㎞에 걸쳐 흐른다.

합천군 대병면사무소에서 봉산면 방면으로 하금교를 지나 좌측 3㎞지점에 있는 하금계곡은 4㎞에 이르는 자연계곡으로 밤나무, 꿀밤나무 길을 지나면 바위폭포와 넓은 유원지가 있는데 물과 공기는 가야산 못지않을 만큼 맑고 차갑다. 또 황매산과 연결이 되므로 등산코스로도 적합하다.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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