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는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기회
은퇴는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도전의 기회
  • 배병일기자
  • 승인 2016.06.20 18:3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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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상해대표처 65세 실버인턴 배창진 고문

▲ 오랜 세월 직장생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경남도 중국상해대표처 인턴으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한 배창진 고문.
100세 시대 황혼 청춘을 살고 있는 시니어들의 다양한 삶이 있다.  그들도 역시 한 때는 젊었고 청춘이었던 시간이 있었노라 말한다. 이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새롭게 인생 2모작을 화려하게 개척해 나가며 삶의 다양성은 비단 젊은이들만의 몫이 아니라 것을 증명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오랜 세월 직장생활에서 체득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도 중국상해대표처에서 지난해부터 인턴으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배창진 고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다음은 배창진 고문과의 일문일답.

-자신을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밀양시가 제가 태어난 고향이다. 육군3사관학교 졸업 이후 평생을 직업군인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아왔다.

-상해대표처와의 인연은 어떻게 맺게 됐나
▲정년 후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으로 세월을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는 열정으로 경남도 상해대표처 김대석 소장을 찾아가서 보수와 상관없이 저의 미력한 능력이나마 펼칠 수 있는 책상만 한 개 내어주면 열심히 일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런 이유로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 경남도 상해대표처는 통상 분야에서 중국 구매자 발굴 등을 통해 경남도 수출상담회 동행 안내, 제품소개와 현지 생산업체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경남도 상해대표처에 대해 소개한다면
▲경남도 상해대표처는 정부기관으로 통상, 투자유치, 관광, 국제교류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한국과 중국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지난 2003년 2월 상해 통상사무소로 개소한 뒤 경남도 기업의 중국진출을 돕는 최첨병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남도내의 개인과 단체·기업의 중국과 교류 및 기업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소에서는 경남도에서 생산되는 각종 생산품들을 전시·상담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도내 중소기업의 한중 경제교류를 지원해 우수제품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안착하도록 돕는 것이다. 유망한 업종과 선진적인 기술로 무장한 기업을 지원해 빠른 시일 내에 중국에 안착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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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My Life’ 액티브 실버인턴
“내 인생에 은퇴란 없다” 삶 개척해 
정년 이후 인생 새로운 전기 마련

이순의 나이에 시작 중국어 공부
배움의 열정…인턴생활 높은 만족
사회서 받은 은혜 다시 환원 보람

중국 현지 내 인적 네트워크 활용 

지역기업 수출 통상분야 적극지원
경험 ·노하우 사회발전 기여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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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언어 소통문제는 어떻게 극복했는가
▲영어로의 소통은 군 생활 당시 한미연합사령부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으나 중국어는 그렇지 못했다. 60살이 되던 해에 북경경제관리간부대학, 광저우대학, 상해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칭다오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활동했다. 매일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현지인처럼 능수능란하지는 않지만 통역 없이 혼자 여행을 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된다.

 
 
-인턴으로서 상해대표처에서 맡은바 직무는 무엇인가
▲통상 분야에서 중국 구매자 발굴 등을 통해 경남도 수출상담회에 동행 안내해 제품소개와 현지 생산업체 등을 지원하는 일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계획은 무엇인가
▲국내 청년창업인턴 지원과 문화교류, 청소년, 체육 부문에서 중간 역할 수행을 위해 중국 남통, 무석, 염성, 닝보 등 중국지방정부와 교류가 증진되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관광객들은 서울과 제주도 위주의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 경남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 국토종단여행 등 신개념 관광 상품을 개발해 절강성 항주한인회와 공동으로 불자회, 차학회 등 회원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또한 강소성 무석에서 경남도의 날, 한류문화제 개최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매월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소성 무석과 요령성 심양 등지에서 부산과 전세기 유치를 통해 매월 500여명이 한국을 방문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후 중국 내륙지역 홍보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확대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중국 현지 인턴생활의 보람은 무엇인가
▲중국 친구가 많이 생겨 중국어 실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은 덤으로 얻은 기쁨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동안 알고 지내온 중국의 인적 네트워크를 함안에서 치약 100만개를 발주하고 심양지역 구매자를 통해 50억원대의 한국화장품과 생필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저에게 큰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새롭게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큰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실버인턴생활을 통한 만족도는
▲인턴생활을 통해 높은 만족도에 정년 이후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자평을 하고 싶다.

-정년 이후 새로운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한다면
▲정년 이후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더불어 실버인턴에 참여하는 자신들 스스로가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도 필요해 보인다.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면
▲내가 사랑하는 내 인생을 위해 또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세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남은 열정을 바칠 계획이다. 앞으로도 저의 중국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경험·노하우를 통해 대한민국을 알리고 성장발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 볼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져본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역할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실버인턴’으로서 새롭게 주어진 남은 시간까지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평생 직업군인으로서 정년 이후 홀로 중국 생활을 해 나가는 나에게 말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가족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실버인턴으로서 제2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데 많은 동기 부여가 됐다. 그리고 김대석 소장을 비롯한 상해대표처 모든 식구들과 현지에서 많은 도움을 제공해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배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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