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친환경 녹색도시로 ‘한걸음 더’
진주시 친환경 녹색도시로 ‘한걸음 더’
  • 한송학기자
  • 승인 2016.06.30 18:52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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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민선 6기 2주년 돌아본다-(6)진주시 비봉산 되살려 도시 품격 높힌다

▲ 진주시 비봉산 제모습 찾기 기본구상안
진주의 진산 비봉산이 다시 초록으로 물들고 있다. 시는 무분별한 경작과 불법 시설물로 신음하고 있는 비봉산을 되살려 진주의 얼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터전을 마련하고 품격 있는 녹색 환경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 등 사전준비를 마무리하고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을 통해 비봉산을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와 비봉산 정상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 테마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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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신 깃든 진주의 진산 비봉산
불법시설물·무분별 경작 환경 파괴
시민의 힐링공간 녹색도시로 탈바꿈

지난 3월 콘크리트 포장 철거 첫삽
총 76억원 들여 비봉산 일대 110ha
봉황숲 생태공원 등 3개 테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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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이창희 진주시장이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비봉산 전경
◆비봉산의 현 실태
비봉산은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진주의 정신적 고향이자 주산으로 고려시대부터 관학 교육기관이었던 진주향교와 호국불교의 산실인 의곡사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동헌과 향청, 객사가 있었던 곳으로 동국여지승람, 진양지 등에도 숱하게 언급된 많은 전설과 설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비봉산은 나무와 숲이 있어야 할 자리에 140여개의 불법 시설물과 무분별한 경작으로 곳곳이 텃밭으로 파헤쳐져 있으며, 주능선의 콘크리트 포장길은 생태계 파괴를 더욱 가속화시켜 왔다.
특히 2014년 3월에는 선학산과 비봉산을 잇는 봉황교를 가설하면서 주말이면 수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관내 최고의 힐링코스로 각광 받고 있지만, 진작 비봉산의 황폐화로 인해 생태적인 재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어 왔다.

▲ 진주 시민들이 비봉산에서 식목일 행사로 나무를 심고 있다.
◆테마별 문화가 있는 녹색 생태도시 조성
시가 추진하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비봉산 일대 110ha에 국비를 포함한 76억원의 사업비를 순차적으로 투입하여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와 비봉산 정상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의곡사와 봉산사 뒤편 비봉산 20ha에 35억원을 투입해 봉황숲 3.2ha, 봉래벼리숲 2.5ha 등 총 5.7ha 규모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14.3ha는 생태숲으로 복원된다.
봉황숲은 테마수종 식재 등 봉황을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 기능을 부여하고 정상부에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 관찰원을 비롯해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게 되는 비오톱, 습지 생태원 등으로 조성 된다.
봉래벼리숲은 계단식 지형을 이용한 다락정원, 소생물서식처인 물웅덩이와 야생초 화원을 조성하고 경작으로 훼손된 지역에는 수목을 대규모 군락으로 식재하여 숲을 복원하게 된다.‘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에서 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에 35억원의 사업비로 전통 수종 복원 숲으로 조성되는 향교 전통숲 8.5ha와 말티 문화숲 6.5ha, 힐링 치유의 숲 13ha로 구성되고 나머지 62ha에는 기존 식생 보존과 편백 숲을 조성하게 된다.

▲ 진주시 봉황교 모습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은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총 연장 6.4km로 조성되며 비봉산 생태탐방로 2.8km 구간은 비봉산 주능선의 콘크리트 포장을 철거하여 친환경 탐방로로 정비하고, 진주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0.8km 구간의 비봉 숲자락길과 비봉산 뒤편을 지나는 봉황 숲자락길 2.8km 등 각각 특색 있는 탐방로를 만들게 된다.

▲ 진주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토론회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 추진 박차
지난 3월 진주시는 봉황교∼비봉산 정상간 콘크리트 포장 철거현장에서 비봉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진주시장의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환경부, 산림청을 수차례 방문하고 국가에서 공모하는 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에 선정되는 등 전체 사업비의 50%인 38억원을 계속사업으로 확보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알차게 해 왔다.
이어, 5월에는 사업에 편입되는 사유지 53ha 중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시행하는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 예정지 4.9ha와 산림청 국비지원사업으로 시행하는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예정지 11.5ha에 대하여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6월 보상협의에 착수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는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을 위해 37억원의 예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로 보상 진행 추이에 따라 잔여 필지에 대해서도 향후 감정평가 등 보상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진주향교의 동의를 얻어 향교 소유 임야에 춘기 수목식재 공사를 시행중으로 사유지 매입상황에 따라 사업구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진행 중으로 연내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창희 시장이 비봉산 콘크리트 길을 걷어내기 위해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품격 있는 환경도시 실현 기대
시는 시민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하여 비봉산이 제모습을 되찾게 되면 진주의 정신이 깃든 문화와 역사를 접하면서 느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게 되고 건강한 생태숲이 숨 쉬는 공간, 자라나는 청소년의 역사문화 생태 체험장, 시민들의 힐링장소로 사랑받는 품격 있고 환경을 갖춘 녹색환경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비봉산은 진주의 진산이지만 그동안 불법경작과 불법시설물 등으로 황폐화가 지속되면서 몸살을 앓아 왔다”며 “이번 비봉산 제모습찾기로 인해 다소 불편함이 있을지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하고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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