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정신생활의 아름다움
건강한 정신생활의 아름다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3 18: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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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우리는 생각 하나하나를 마음에 간직해서 기억하도록 하고 이 건강한 생각이 우리의 마음을 통하여 진정시키며 치료하는 힘을 보내고 있는 모양을 눈앞에 그려보면서 행복을 찾아 가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서 마음속의 기쁨과 정력, 또 창조적인 능력을 해치고 있는 지금까지의 병적인 생각을 쫓아 버릴수 있을 것이다. 이런 훌륭한 정신생활의 아름다운 요법을 현실적으로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래서 나는 수업중에 아이들을 만나면 나만의 행복찾기 훈련을 해보고 싶어진다. 먼저 발에 힘을 주어 버티고 서서 메모없이 나의 생각을 아이들에게 스피치 해 본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푸르고 푸른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은 깊은 정적에 쌓여 눈에 보이는대로 풍성한 관찰과 감상 훈련이 가능하기에 미적 풍광의 다양한 감상 방법을 마음에 그리게 된다.


이 때는 바라보고만 있어도 자연은 공허한 마음까지도 채우려 뛰어든다.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말하면 말할수록 언변력은 자꾸만 늘어나는데도 마음속에 품은 말을 해보지도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공포를 느끼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그 이유는 말하는 재미를 습관화시켜 반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언가 마음속으로 고민을 안고 있는 아이는 상담을 하더라도 앉자마자 곧 마음속 깊이 있는 문제를 고백하지 않기에 먼저 그 아이의 인물됨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핵심에 접근 할 수 없다. 단번에 우리가 대뜸 아이들을 평가할 수 없듯이 아이들에게도 교사를 평가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흉금을 터놓고 자유로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그 열쇠는 좀 부드러운 자세를 취하면 달라진다. 긴장하고 있으면 생각이 술술 떠오르지 않고 말이 이어지지 않아 당황을 하지만 좀 부드럽게 해주면 마치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이 저절로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이야기한다. 때때로 우호적이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우호적이어서도 안 되며, 거리감을 갖는 것도 좋지 않다.

수동적 태도라고 할만한 중립적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분명하게 하여 버리면 상대방에게 적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인간성의 특색가운데서 올바른 예의만큼 사람들과 교환하기 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반응은 반드시 돌아오며 상대방을 기분좋게 하면서 또한 상대방에게 자기는 중요한 인간이라는 기분을 일으킨다. 고압적이고 불순한 인간과 매력적인 인간의 차이는 바로 예의바름에 있다. 하루의 일과에서 행복한 생활의 기본적인 원리에 근거해서 행동해야 하는데 그 첫번째가 바로 환하게 웃어보는 것이다. 이 원리의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것이 사랑이요 선의이다. 두번째는 분주하게 움직여 보는 것이다. 분주하다는 것이 어째서 불안의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심리학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아무리 훌륭한 것일지라도 인간의 마음은 한번에 두가지 이상의 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에 전념하는 사람은 몰두하는 까닭에 고민할 틈이 없기에 거의 신경쇠약에 걸리지 않는다. 고민은 인간이 행동할때는 자취를 감추고 있다가 하루의 일과가 끝날 무렵이면 가장 심하게 엄습한다. 고민에 대한 요법은 어떤 건설적인 일에 몰두해 보는 것이다. 정신생활의 아름다움이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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