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유치 외면하는 김해시
대학병원 유치 외면하는 김해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3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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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우/제2사회부 동부취재본부장(김해)
 

인구 53만 김해시가 대도시에 걸맞게 서울의 유명백화점이 개점하는 등 도시기반이 갖춰지는 모양새다. 그래서 아파트건립, 먹거리와 직장 등 빠른 도시화로 변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것만으로 ‘행복도시’인가라는 문제에 시민 다수의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해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대학병원 건립은 대다수 시민들의 염원이자 숙원이다.

지난 6월 10일 창원경상대학병원의 개원으로 창원시민들은 원정 진료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앞서 인구 30만 중반인 양산시는 일찍부터 대학병원유치에 총력을 다해 양산부산대학병원 유치에 성공해 미래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급부상 급격하게 변모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인근 양 도시의 대학병원유치를 목도하고 있는 김해시는 지난 2012년 대도시 확정과 현재 인구 53만에서 60만 시대를 앞두고 현재 신도시 삼계동과 장유에 대학병원유치를 위한 부지까지 마련해 놓고 시당국의 행정력 부재로 10~20여년간 나대지로 그대로 흉물스럽기 짝이 없을 정도로 방치돼 있어 그동안 시민들의 책임론에 대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건립 자체가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유명백화점 개점에는 시당국의 호의적인 배려로 시의회와 주변 소상공인 등의 반대에도 우여곡절 끝에 개점 했으나 이는 발 빠른 행정력을 보여주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당국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김해시민의 자존심 복지인프라인 대학병원 유치에 대한 묵비권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민들은 이를 두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더욱이 선거 때마다 후보로 나선 시장, 국회의원들은 표심을 잡기 위해 행복한 김해 등 추상적인 반복구호만 외치고 있지만 대학병원유치 건립에 대한 공약은 전무했다.

그 이유로 대학병원 건립에 따른 적자운영에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애써 변명하기에 실망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생명을 담보로 한 위중한 병에 걸린 환자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맞춤형 치료법을 찾아주는 진화하는 대학병원 유치 당위성에 절박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6월 김해시민이 바라고 있는 가장 시급한 해결 사안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해 대학병원유치가 무려 43.9%로 지역경제성장 29.5%보다 높게 나온 것을 볼 때 대학병원 유치가 시민의 삶의 질 제고에 얼마나 중요시 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장기간 묵비권으로 일관하고 있던 시당국은 지난 4.13 시장 재보선 후보로 나선 허성곤 현 김해시장의 경우를 볼 때도 선거 도중 지난 3월 24일 정신적 과로로 쓰러져 뇌혈관 질환으로 부산동아대학병원에 입원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도 있다. 또한 그 달 6일 40대 초반의 중년 남성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내외동 D병원에 실려 왔다가 환자처리 지연으로 양산부산대학병원과 당시 부산대학병원에 도착했지만 시간 지연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들은 김해지역에서 발생되는 시급을 요하는 중증환자 등은 인근 부산, 양산, 창원 등의 대학병원으로 원정 진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어 김해지역 대학병원 설립이 시급한 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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