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과 항만 시설
국제공항과 항만 시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6 18:37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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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외래 관광객과 더불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제공항이나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하여야 한다. 우선 지난해(2015년 기준-한국관광공사의 출입국 통계)에 비행기나 여객선을 이용하여 해외로 나간 출국자 수를 보면 1천 9백여 만 명이 되고 반면에 입국한 외국인 수는 1천 3백여 만 명이나 되었다. 이 말은 한해 약 3천 만 명이 넘는 내외국인이 공항과 여객선 터미널을 이용하여 출입국을 한다는 얘기이다.


필자가 이런 예를 드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만 하더라도 IS(Islamic State)에 의한 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진다. 1400여년이나 되는 긴 시간 속에 수니파와 시아파에 의한 이슬람 종교 갈등이라고는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종교 전쟁도 칼리파(khalīfa) 후계를 위한 성전도 아닌 테러 집단의 광기 일뿐이다. 이들은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을 주적으로 삼고 무차별적인 인명살상(soft targets)과 인신매매 및 인류 문화재 파괴를 서슴지 않고 자행한다. 이들은 종교의 본질을 왜곡하고 신(神)이 있다면 그 신(神)을 모욕하는 결과라는 것을 인식 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제는 그 수준을 넘어서 누구도 제재하기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테러 대책은 안전한 것인가에 대해 정부와 부처에게 물어 보고 싶다. 우선 외부에서 들어오는 테러리스트(terrorist)들은 대부분 공항을 이용하여 국내에 입국 할 것이고 소수의 테러리스트들은 항만을 이용하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용하는 공항의 검색시설이나 검문을 보면 허술한 구석이 많아 보인다. 먼저 입국자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검색대를 통과하기가 용이한 플라스틱류의 폭탄이나 목침 지뢰와 같이 위장 할 수 있는 폭탄 반입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강구 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뿐만 아니라 IS대원의 신상을 밝힐 수 있는 국제적인 공조 및 위험인물에 대한 신속한 체포 등에 있어서 평상시 잘 훈련 되어 있는지도 걱정스럽다.

문제는 이들 IS의 신분을 잘 알 수 없다는 것이고 종교에 있어서도 차별을 두고 입국 거부를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재의 입국자 상황이다. 그밖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시설인 지하철, 터미널, 박물관, 영화관, 공연장, 스타디움 같은 곳에서의 출입시 보안 검색은 충분하게 이루어지는 것인지도 되짚어 봐야 하겠다.
다행히도 대한민국에는 훈련이 고도화 된 경찰 특공대(SWAT)나 특수부대 군인들이 많다. 아마도 IS가 이들이 훈련 하는 것을 보면 테러 하고 싶은 마음이 뚝 사라질 줄 모르나 성전을 외치며 자살폭탄을 터트리는 자들에 대해서는 우리도 준비나 훈련이 덜 되어 있는 상태다. 이들이 빈손으로 입국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얼마든지 재료를 조합하여 폭탄을 제조 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가진 자들이기 때문에 자살 폭탄에 대비할 수 있는 훈련과 대비책도 마련 해두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것의 원초적 원인이 될 수 있는 공항과 항만에서의 출입 통제와 철저한 화물 검색 등이 더욱 중요하다. 국제적 테러 온상지인 시리아와 이라크 국적의 수상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입국 보류 및 강제 퇴국 명령 등 강력한 조치들도 뒤 따라야 할 것이다.

과거 우리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 경험과 외양간을 아직도 고치지 못한 여러 가지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만큼은 IS가 한국을 상대하기가 버거워 자신들의 계획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며 종교가 본연의 목적을 잃은 IS처럼 종교 극단주의가 우리 사회에서는 절대적으로 생겨서도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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