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통합 대통령이 앞장서야
국민대통합 대통령이 앞장서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07 19:01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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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균/칼럼니스트 중용의 리더십 연구소 소장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과 취임식에서의 첫번째 화두는 국민대통합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국민대통합 위원회도 설치했다. 국민대통합 위원회의 설치목적은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의 문화를 정착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를 도출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에 관하여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대통령 소속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취임한지 어언 3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작금의 정치권과 우리사회를 바라볼때 국민대통합은커녕 우리 사회의 내부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음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지금도 광화문 광장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이념 충돌로 인한 집회와 시위, 영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로 인한 TK와 PK의 갈등, 청년실업이 극에 달해 있음에도 뽀족한 대안이나 해결책이 정책으로 뒷바침하지 못해 겪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년들의 취업문제는 물론 상당수의 근로자가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면서 고용불안으로 인한 갈등,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창조경제를 주창하고 있지만 뭐하나 똑바로 성취되지 못하고 있는 경제환경 등이 국민통합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대통합을 펼치는 정책부터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 이 정부의 최대과제이며 우리 국민이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사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국민대통합을 위해서 국민에게 대통령이 사과할 일애는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현재 진행형인 영남권 신공항 건설문제로 인한 영남권의 갈등과 분열은 정부가 김해공항을 확장하는것으로 일단락 났지만 갈등의 불씨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이 사과 한마디를 했다면 영남권의 갈등과 분열의 상처도 빠르게 치유되지 않았을까. 대통령의 사과도 골든타임을 놓지면 민심이 등을 돌릴수 밖에 없다. 현재 박 대통령이 믿을것은 국민말고 누가 있는가 냉철히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사실 대통령 혼자서 열심히 일한다고 국가경영이 잘 되는것이 아니다. 국무위원들이 심기일전해 대통령의 국가경영 철학을 숙지하고 창조적인 정책개발과 실천은 물론이요, 특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가 있어야만 유능한 정부로 평가받을 것이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통해 지시만 할것이 아니라 지시한것이 민생현장에서 실천되고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현장확인 정치를 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되면 행정부처 장관들과 정책집행 담당자들이 탁상공론의 행정을 하지못할것이며 발로뛰며 민생에 와닿는 정책을 펼치게 될것이다. 왜 지금 세간에서 우리나라가 무정부 상태가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는지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

안보와 외교분야에서 박 대통령은 비교적 좋은 업무평가를 받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외교분야에서 성과가 좋아도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 등 내치에 대한 호평을 얻지 못하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할수 밖에 없다. 지난 4.13 총선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간접적인 평가가 혼재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봐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국정의 무한책임을 진 대통령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정치권의 대화정치를 복원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박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소실대득(小失大得) 이 될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문제로 큰 상처를 입은 PK지역과 조선경기 불황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거제시를 우선 방문해 주길 기대한다. 국민통합없이 발전한 국가는 없다. 국민대통합을 위한 박 대통령과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지혜로운 리더십 발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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