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인사 잡음 해결 방안은 없는가?
양산시 인사 잡음 해결 방안은 없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6.07.10 19: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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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진형/제2사회부 차장(양산·밀양)
 

지난 6일 양산시는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고 역시나 인사에 대한 잡음도 같이 일어났다.


상반기 정기인사때 힘이 있는 요직에서 웅상출장소로 발령받은 행정직 6급인 A씨는 5급으로 승진하면서 서창동장으로 발령이 났다. 요직에서 1년6개월여 근무하는게 관례이나 A직원은 1년여 근무하다 웅상출장소로 발령이 났고 이에 대해 좌천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퍼져 나왔다.

웅상출장소에서 6급으로 근무하다 5급으로 승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좌천당한 공무원이 승진한 것에 대해 모두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B씨가 상반기 정기인사 때 토목직 6급으로 승진한 뒤 보직이 없었으나 이번 인사때 5급 진급 대기자들만 갈수 있는 자리를 차지했다. 이 자리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도로개설 공사를 관장하고 있다.

또한, 건축직 8급인 C씨는 토목직들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로 발령나 어이없는 광경을 연출했다. 이 부서는 C씨와 같은 건축직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어 사실상 토목직 직원이 더 필요한 것이지 건축직 직원은 불필요한 곳으로 직렬을 반영하지 않은 인사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시는 A씨의 승진은 지난 2012년께부터 시행한 퍼스트 웅상 시책의 일환이고, B·C씨에 대해선 모든 사항 등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 년전부터 시행한 시책이 A씨가 아니면 추진이 되지 않는 것이고 승진한지 얼마되지 않은 B씨에 비해 다른 직원들의 비해 업무수행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는 분석과 다를 바 없다.

덧붙이자면 퍼스트 웅상 시책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은 지금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거나 업무능력이 부족해 A씨를 승진시켜 투입한 격이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지도 않은 B씨는 대규모 도로개설 공사를 관장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B씨보다 선임인 직원들은 모두 이 공사를 관장할 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는 올해 초 인사청탁을 뿌리뽑고 열심히 일만 한다면 승진할 수 있도록 업무추진 우수직원에게 발탁·특별승진을 확대하고 개인 의사표현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인사구언제도와 인사상담을 시행해 인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공표했다.

하지만, 공표후 양산시의 인사는 과연 변했을까? 필자의 시각으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사에 대해 별로 달라진게 없다.

그러면 1026여명의 공무원들은 일만 열심히 하면 승진 또는 좋은 보직으로 옮길수 있다고 생각할까? 왠지 입가에 쓴 웃음만 나오게 하는 질문이다.

사실상 인사와 관련해서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인사에 관여하고 있는 부서 공무원들만이라도 두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일방적인 견해가 아닌 객관적이면서도 포괄적인 견해로 사실 그대로를 인사권자에게 보고 하고 말단공무원들까지 두루 세심하게 살핀다면 인사에 대한 잡음은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필자는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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