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대중교통은 기차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대중교통은 기차입니다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6.07.17 18:31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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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부산경남본부 진주역 한택수 역장

 
90년간 경상도와 전라도를 잇던 영호남 철도가 지난 14일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 영호남 철도 복선화로 영호남의 거리가 단축되면서 교류도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경전선 진주~광양 남해안축 철도망 복선화사업이 완벽하게 마무리 되고 지난 14일 운행에 들어갔다.

이번 경전선 복선화 사업은 진주에서 전남 광양까지 4개시(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광양시)를 통과하고 섬진강을 횡단해 영호남을 연결하게 된다. 진주~광양 구간의 개통으로 진주와 광양 간 42분이 소요돼 기존 73분에 비해 31분가량 단축됨으로써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해안권 철도망(삼랑진~순천) 복선화가 완성됨에 따라 선로용량이 증대되고 철도수송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개통식은 지난 15일 하동군 하동역 광장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택수 진주역장은 “90년 동안 달려온 경전선이 지난 14일 새롭게 복선화로 탄생했다. 진주를 비롯한 인근 지역민들이 철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이번 경전선 복선화를 계기로 많은 분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철도의 이용을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빠르고 안전한 철도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택수 역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진주역장에 부임했다. 한 역장은 주로 대전 본사에서 근무했으며 본사 근무 경력으로 전국 역들의 현황에 대해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는 55세이며 고향은 김해이다.
 

다음은 한택수 역장과의 인터뷰이다.

-경전선 진주~광양 복선화 어떤 효과가 있나
▲경부선, 호남선, 전라선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의 균형개발 및 영ㆍ호남 교류를 촉진하고, 열차운행 시간 단축(진주~순천기준. 90분→56분)으로 운행 효율성이 증대된다. 운행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요금도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어 순천까지 버스이용 대비 시간은 약 30분 요금은 약 2000원 정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순천방향 열차의 횟수(일 5회)가 부족하여 점차적으로 열차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 15일 하동역 광장에서 진주~광양 복선화 개통식을 가졌다.
-진주역 현황은
▲진주역은 1925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해 현재까지 90여년 동안 진주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2012년 10월 마산~진주간 복선화 개통을 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진주역의 관할구역은 군북에서 하동까지 71Km로 진주역이 관리역의 역할을 한다. 관리역은 반성, 북천, 하동 및 무인역 횡천, 완사 등 총 10개역을 관리하고 있다. 진주역 직원은 현재 23명으로 대다수 직원들이 교대근무를 하며 시민들의 편리한 열차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개양에 소재한 진주역 전경
-현재 신역 이전 후 달라진 점은
▲가장 큰 부분은 KTX 개통으로 이용자 유형의 변화이다. 이전에는 주로 여행객 및 지역 병원을 찾는 노인층 이용객이 많았다면 현재는 혁신도시 입주와 더불어 출장차 방문하는 직장인 고객 및 마산~진주간 시간단축으로 인한 인근 대학의 통학생, 관공서 통근 직장인들의 이용이 더 많아졌다. 그리고 KTX 개통 5년차를 맞아 진주~서울 등 장거리 이동을 하는 시민들이 과거에는 가격이 저렴한 버스 이용을 선호했지만 점차적으로 편하고 안전한 기차를 이용하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이용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하루 이용객은 몇명인가
▲하루 1500명 정도가 이용하는데 대부분이 KTX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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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만에 경전선 복선화 새탄생
진주~광양 기존 73분서 42분 가능
지역교류 활성화·균형발전 기대

2012년 KTX개통후 안전사고 제로
시민에 빠르고 안전한 서비스 강화  
교통시간·접근성 문제점 해결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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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현재까지의 누적 이용객은
▲2012년 12월 개통이후 올해 5월까지 KTX 이용객(승·하차)은 약 65만7000명이며, 월별 이용객은 개통초기 약 1만2000명(2013.01~05)에서 현재는 2만명(2016.01~05)정도 된다. 개통초기 대비 약 170%정도의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유는 혁신도시 입주와 같은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진주역에서 펼쳤던 그간의 KTX 홍보를 위한 노력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운송수단으로서의 KTX 이미지가 지역사회에 어느 정도 뿌리내린 결과라고 본다.

 
-진주 KTX 장점은
▲지난 2012년 KTX 개통이후 진주역에서는 단 1건의 안전사고 없이 안전한 KTX 운행을 해왔다. 안전하고 편리한 KTX이미지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KTX를 통한 각종 여행상품을 이용해 서부경남 및 남해안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사회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고, KTX 출장고객을 유치함으로써 혁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

-단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되어온 타 교통수단 대비 비싼 가격(진주~서울 5만7600원)과 경쟁력이 부족한 소요시간(진주~서울 210분)은 아쉬운 부분으로 생각된다. 이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서 확정된 김천~거제간 남부내륙철도가 완공되면 해소될 것이라 판단된다.

 
-접근성은 어떤가
▲이 역시 문제인데 최근에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가장 문제가 접근성으로 꼽혔는데 택시, 자가용, 버스를 이용해 진주역을 오시는 분들이 많다고 답변했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로 접근하기에는 아직 불편함이 있다. 이 역시 남부내륙철도 완공과 그리고 역세권 개발로 해결된 문제이다. 그리고 신역들은 대부분 외곽으로 나가는 추세이다. 도심에 있으면 교통 혼잡 등으로 접근이 더 힘들어질 수도 있다.

-지역민들이 역세권개발에 대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궁금해 한다
▲충분히 역세권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내륙고속철도가 결정됐는데 그렇게 되면 진주가 철도 교통의 거점이 된다. 미리 개발을 해놓아야 철도 이용 수요 폭증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면 당연히 인근의 경제도 살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인근의 혁신도시 효과도 더해져 역세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가능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것이다.

-진주역의 역점사업이 있다면
▲현재 진주역의 KTX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객의 좀 더 편리한 열차이용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이용객 패턴분석을 위한 고객 설문조사 결과 약 50%가 출장고객, 30%는 통학 및 통근 고객이었는데 열차부족 및 환승교통편 부족, 편의시설 부족 등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그래서 진주역에서는 2014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입주하기 시작한 혁신도시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열차이용 활성화를 위해 수차례 기관방문 및 기관 홈페이지 열차시간표 게시 등 홍보 활동을 해왔다. 또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한 버스노선 증강, 편의시설 유치(진주역 도넛 전문점 입점)등 다양한 노력과 이를 통한 결실을 맺었지만 아직까지 이용객들이 체감하기에는 여러 가지 불편사항이 잔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KTX를 비롯한 열차의 증편과 고객 편의 중심의 열차 시간대 조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아직 이용객수가 열차증편을 성사시키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진주역 이용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 장애전문 어린이집인 보인원 어린이들과는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는 ‘해피트레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주역 사회봉사활동은 무엇인가
▲진주역은 진주관리역(진주·하동·북천·반성역) 직원 및 진주역 국민행복 실천단(진주역 고객대표), 그리고 진주역 퇴직자로 구성된 ‘참사랑봉사회(약 60명)’를 운영하고 있다. 참사랑봉사회는 매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장애전문 어린이집인 보인원 및 애명노인요양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보인원 어린이들과는 함께 기차여행을 떠나는 ‘해피트레인’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북천 꽃양귀비축제를 맞아 북천 기차여행을 함께 다녀왔다. 애명노인요양원과는 매년 겨울 김장담그기 행사를 함께 시행하고 있으며, 명절 때마다 방문하여 기부금 전달 및 어르신 도우미 봉사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그리고 참사랑봉사회 회원과 더불어 진주관내의 역분야 직원 외 시설분야 직원들까지 포함한 청렴동아리 ‘청풍양수’(약 100명)를 구성하여, 지역사회의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청렴 캠페인, 청렴 템플스테이, 유관기관 청렴 MOU 추진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6월 15일에는 진주교육지원청, 진주경찰서와 함께 이마트 교차로에서 3개 기관 합동 청렴 캠페인을 시행하여 지역시민들의 많은 호응과 청렴에 대한 각 기관의 의지를 전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최근 국내에서 기차 탈선 등의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봤을 때 기차의 안전율은 우리나라가 1위이다. 그만큼 운영 자동화시스템이 뛰어나고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이 이 시스템들 모니터링하면서 컨트롤해야 하는데 직원들은 몸으로 완전히 익혀야 한다. 직원의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일 아침 출근해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안전에 대해 다짐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후 서비스가 동반되어야 한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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